수필 - 아내의 가출 아내의 가출 심창섭 아내가 훌쩍 집을 떠났다 20여 년간의 결혼생활, 중년여인에게 그 무섭다는 우울증까지 억척스럽게 견디어낸 아내에게 부족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녀만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집안의 온기마저 함께 빠져나갔는지 을씨년스러움에 자꾸 헛기침이 나고 헛헛한 갈증에 입술이 마.. 심창섭의 글 2010.04.17
수필- 망초 망 초 沈昌燮 “ 불쌍한 놈. 어린것이 무슨 죄가 있겠수, 다 지 팔자소관이지 ” 유년기에 피붙이를 잃고 친척집에서 천덕꾸러기로 살아온 내 삶을 빗대어 친지들이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수군거리던 귓소리이다. 아니 “잡초같은 놈”이 더 냉정한 표현으로 어린가슴을 못질하던 애증의 대명사였다, .. 심창섭의 글 201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