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35) 뒤안길 * 지는 꽃을 보신 적이 있으시나요. 비 맞아 스러져 가는 꽃잎을 보신 적은 있나요. 아직도 어제의 추억이 생생한데 나를 기억하시기는 하는지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2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33 ) 자유의 권리 * 새들과 구름과 저 바람이 자유로운 건 언제나 떠날 수 있는 가벼운 가슴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도 가벼운 가슴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훌쩍 떠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왜 자꾸 자유로워만 지고 싶은 걸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3 ) 아무도 오지않을 침묵의 시간 *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묵상이란 단어도 떠올렸다. 편안한 마음과 간편한 옷차림으로 벽면수도승의 자세를 취한다. 누군가 바람을 몰고 올것 같아 자꾸 귀 기울여 지는데 주변은 정적 뿐이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12) 아직은 이른 봄 * 비 오는 날 사월의 산하는 풋풋한 연록색이다. 산 벚꽃이 점점이 박혀있는 야산의 풍경과 골짜기를 밝히고 있는 과수원의 복사꽃이 화려하다. 산기슭과 밭 언덕에 한 무더기씩으로 피어있는 조팝나무 하얀 꽃 무덤이 아름다운 봄날의 산하를 바라본다. 구불구불 시골길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8) 눈사람 * 어린시절 눈사람을 만들다보면 아름답게 만들기보다는 친구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크게 만들기 위해 땀을 뻘뻘흘리며 눈덩이를 굴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무거워서 머리부분은 올려놓지도 못하고 두 눈덩어리 앞에서 막막해 하던 아쉬움은 바로 욕심이었습니다. 한낮..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