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63 아침식탁 * 밤새 당신 몸을 의지해 던진 그물에 바람도 연인들의 속삭임도 가로등 불빛에서 방황하던 부나비까지 모두 빠져나가버렸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식탁엔 영롱한 이슬 몇 방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2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62 질긴인연 *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지루한 장마처럼 우리의 만남은 그렇게 이어졌습니다. 지워지지 않을 가슴아린 상채기 몇점 문신처럼 남아 있지만 10여년간 세월의 줄다리기로 결국 하나의 인연을 만들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60 ) 떠날 수 없는 이유 하나 *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것 같은 그리움이 아직도 솔숲에서 기웃거리고 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2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59 ) 명 상 * 지난해 삼백하고 예순다섯날을 보내고 또 새롭게 맞는 순간들 이만일의 그리움이 침잠한 호수는 오늘도 어제처럼 그 모습으로 명상에 잠겨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20
심창섭의 포토에게이(그리움 춘천 57 ) 언제 다가왔던거니 * 안개속에서 서서히 젖어든다. 안개는 그저 습습한 물기로만 기억되고 언젠지도 모르게 떠나가 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56 ) 명경지수 * 바다가 제 아무리 잔잔해도 어디 호수 같으랴. 오늘도 소양호는 산을 머금고 거울처럼 떠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1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55 ) 백일몽白日夢 * 애야, 그곳은 네가 있어야할 자리가 아니란다. 아름답다고 모든게 용서가 되는 게 아니야. 꽃이 아닌 잡초라는 이름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이곳에서 지금 너는 무슨 꿈을 꾸고있는거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1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54) 나른한 오후 * 덩그러니 외로운 의암호의 다릿발과 백로 몇 마리 나른하게 졸고 있는 오후의 풍경입니다. 어디선가 제목도 알 수 없는 느릿한 음악이 수면으로 흐릅니다. 늘 그러하듯이 오늘도 춘천은 안개속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