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청평사 문수원중수기비 복원사업에 직접 참여하여 보고서를 완성하였으나
한정판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에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중 비석과 관련된 사안중 이해를 돕기위해 몇차례에 나누어 게재하고자 한다.
진락공중수문수원비 요약문
이 비석은 본래 고려 인종8년(1130)에 건립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풍화와 전란으로 파손되어 없어졌던 것을 일부 비편과 탁본 문헌 사진 등 단편적인 자료를 토대로 2008년 다시 만들어 세운 것이다.
고려중기 귀족가문이자 세도가의 일원이었던 이자현(李資玄1061- 1125)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으로 들어와 절 이름을 문수원(청평사의 옛 이름)으로 바꾼 뒤 37년 동안 수행하다 일생을 마쳤다.
비문은 화두(話頭)를 통해 깨달음을 얻으려는 간화선(看話禪)과 통일 신라 말기에 형성된 구산선문의 하나인 굴산산문의 계승, 그리고 초야에 묻혀 불교에 심취하던 거사(居士)불교등 고려 중․후기의 불교사를 엿볼 수 있다.
비석의 앞면은 청평사의 창건과 중창, 진락공(이자현의 諡號)의 행적등 에 관한 내용으로 고려 중기의 문장가 김부철(金富轍)이 지었다. 뒷면은 그를 추모하는 제문(祭文)으로 대각국사 의천(義天)의 제자 혜소(慧素)가 지었다.
글씨를 쓴 대감국사 탄연(坦然1070-1159)은 신품사현중의 한분으로 우리나라 서예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왕희지서체에 능통한 탄연의 글씨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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