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금산리의 아기장수 전설
서면西面 금산리錦山里 면사무소 뒤편에 해발 187m의 작고 아담한 산봉우리가 솟아있다.
마을사람들은 이 산을 장군봉將軍峰이라 불렀다. 장군봉 정상부에 동남향 중도中島방향으로 사람이 겨우 드나들 수 있는 작은 동굴이 하나가 이 전설의 시작점이다.
예로부터 나라에 큰 환란이 생겨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반드시 하늘에서 내린 특별한 인물이 태어나 나라를 구한다는 바램과 기원이 담긴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 아주 먼 옛날 이 장군 굴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기이하게도 아이의 겨드랑이에는 날개가 달려 있었다. 불길한 징조라며 수군거렸지만 아이임에도 기골이 장대하여 장수의 기상을 느끼게 하였다. 이를 본 마을주민들은 분명 이 아기가 자라서 큰일을 할 인물이라며 수군거렸다. 소문은 꼬리 없이 퍼져 나갔다. 조정에서 까지 이 소문을 듣고 왕위를 흔들 수 있는 인물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사람을 보내 그 아이를 굴 안에서 죽여 버렸다.
세월이 흐른 뒤 어느 해 적군이 침략하여 온 백성들이 그들의 횡포와 말발굽 밑에서 갖은 고통을 겪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갑자기 뇌성벽력雷聲霹靂이 치며 비가 쏟아지더니 장군봉이 웅웅거리며 울어댔다. 사흘 동안 산 울음소리가 마을을 뒤덮자 주민들은 분명 무슨 큰일이 일어날 징조라며 불안과 공포 속에서 꼼짝 않고 있었다. 산 울음소리가 그치며 또 한 차례의 뇌성벽력이 치더니 장군봉의 굴에서 날개달린 말 한마리가 튀어나왔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히히힝! 거리며 뒷발길을 계속해댔다. 그러나 두려움에 말을 잡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날개를 퍼덕이던 말은 하늘을 향해 앞발을 높이 쳐들고 슬프게 울어대더니 땅을 차고 훌쩍 날아올랐다가 떨어져 죽고 말았다.
마을사람들은 장군굴에서 날개를 달고 태어나 죽임을 당한 그 아이가 탈 천리마였는데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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