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9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 시간은 사진마져 바래게 하고 사라지게 하지만 왜 추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또렷하게 떠오르는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40 그대는 몸짓으로 표현하는 마임 아티스트 * 눈으로 보면서도 언어적 표현이 어려웠고 소리나 몸짓으로도 나타낼 수 없었던 시각적 메시지를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시가 언어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고 화폭이 시선의 머무름만이 아니듯 사진 또한 사물의 기록성만이 아니기에 문자와 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1.2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34 풍경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전체를 다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 아무리 좋은 풍경이라도 그 전체를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저 내 프레임 안으로 다가와 내 가슴으로 스며든 느낌만을 선별하고자 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1.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23 솔향이 있는 창 * 화인더는 내 마음의 창이었다. 바람도, 햇살도 넘나들며 대화를 주고받던 통로였다. 내 사고와 사색, 슬픔과 기쁨을 간직하고 감성을 키워준 텃밭이었다. 예전 시인묵객들이 시상을 떠올리며 한지 창을 열듯 가슴을 열고, 또 셔터를 열면 어디선가 솔 향이 진득한 바람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1.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4 * 올해도 벌써 떠나야할 시간입니다. * 계절이 그렇게 오고 가 흔적의 기억조차 잃어버리고 말았지만 수시로 새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한 여름 매미울음소리에 귀먹고, 시들지 않는 가로등 불빛에 나방이처럼 불멸의 밤을 지새우며, 가끔은 취객이 뿌려대는 긴 오줌줄기와 수캐 한 마리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1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4 게으른 어느 일요일의 풍경 * 가끔씩은 외로움이 가슴으로 스며든다. 젊은 날의 고독과는 무게나 느낌이 전혀 다른 쓸쓸함. 가을날 찬바람에 잎을 떨구는 가로수처럼 서서히 발가벗기는 느낌을 어찌 표현할까. 지난해 산길에서 따온 국화차를 다리자 한 겨울 속에서 가을이 향기로 피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51 언제쯤이면 * 사진기와 함께한 시간이 꽤나 흐른것 같은데 화인더 속의 사물을 마주하며 셔터를 누르는 시간은 예전보다 점점 늦어만 진다. 숙련이 아닌 감성이기에 아직도 어눌거리는 말투와 몸짓. 언제쯤이면 그 느낌을 편안하게 옮겨 놓을 수 있을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48 그 빗속에 수채화 한점이 떠오릅니다. * 비 내려 어김없이 안개 피어나 산 허리를 감아 돌면 촉촉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그곳을 찾습니다. 내 눈길을 기다리던 그 빗속의 풍경 속으로 달려갑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3 옛 추억은 강물처럼 흐르는데 * 완행열차만 서는 간이역 텅 빈 대합실 칠 벗겨진 나무의자에 구겨진 새우깡 봉지와 조금 남아있는 소주병이 드라마틱하게 뒹굴고 옛 추억에 충혈된 사내 하나 창 너머로 떠오른 나무 한그루에 시선이 머물고 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2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 서랍 속에서 유효기간이 저 만치 지난 필름을 만났습니다. 울컥 그리움 솟아 아날로그 카메라를 꺼내 녹슨 총에 탄알을 넣듯 필름을 장진합니다. 이젠 영상으로 되살아날 수 없음에도 맑은 셔터소리는 나를 설레게 합니다. 그의 사명감에 잠시 경의를 표해 봅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