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1 아직도 그리움 * 아주 가끔씩 내 마음속 어딘가에 숨어있는 너와의 이별을 준비한다. 오늘도 너를 떠올려 보지만 그는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런 정물이 아니었다. 불쑥 심장 속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나뭇가지를 흔드는 너를 이제는 잊어도 좋으련만 나도 모르게 네게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6 조용히 가슴이 열리던 그런 풍경이었습니다. * 현악기 연주를 위해 조율시간이 필요하듯 셔터를 누르기 전 나는 가슴을 먼저 열어야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31 옛 선비의 가슴으로 자연과 벗하다 * 상상의 즐거움을 벗어버리고 불쑥 겨울의 자연 속으로 달려간다. 가슴으로 보고, 느끼던 옛 선비의 마음으로 자연과 마주선다. 아주 잠시었지만 화인더를 통해 우리는 벗이 되었고 그 눈밭을 함께 딩굴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1.1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82 편안한 풍경읽기 * 좋은 시들은 읽기도 쉽고 간결하다. 기만히 가슴으로 스며들어 오랫동안 잠상으로 남는다. 그렇게 편안한 사진을 만들고 싶었다. 오감이 진득한 그런 사진가로 기억되었으면. . . . . .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2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6 물안개피는 몽환의 호수에서 * 호수는 아직도 꿈속입니다. 다시 하늘로 돌아가려는 귀소 본능으로 호수면을 타고 피어오르는 물안개 풍경에 넋을 잃고 함께 꿈속에 빠져듭니다. 구름밭을 걷는듯 보드러운 감촉을 즐기며 호수는 물안개의 춤사위에 감미로운 몸짓으로 출렁이고 안개너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4 함께하고 싶은 이 가을의 잔잔한 서정입니다. * 바람이 일 때마다 사위어 가는 낙옆을 위해 의자는 자리를 비웠습니다. 성글어지는 들판에 스러질듯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위해 새 한마리 후드득 날아오르는 풍경으로 가을은 깊어만 갑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1 가을의 수채화 * 어디에 살던 사계절이 없으랴 오늘도 백수의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볕이 창을 두드려 눈부심에 잠이 깰 때까지 빈둥거린다. 사람도 동물처럼 겨울잠을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투덜대던 시간도 있었는데 출근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럽기만 하다. 기쁨과 열정..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51 언제쯤이면 * 사진기와 함께한 시간이 꽤나 흐른것 같은데 화인더 속의 사물을 마주하며 셔터를 누르는 시간은 예전보다 점점 늦어만 진다. 숙련이 아닌 감성이기에 아직도 어눌거리는 말투와 몸짓. 언제쯤이면 그 느낌을 편안하게 옮겨 놓을 수 있을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48 그 빗속에 수채화 한점이 떠오릅니다. * 비 내려 어김없이 안개 피어나 산 허리를 감아 돌면 촉촉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그곳을 찾습니다. 내 눈길을 기다리던 그 빗속의 풍경 속으로 달려갑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