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2 한낮의 꿈(白日夢) * 내가 그대에게 다가서자 그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숲이 잠시 술렁거렸지만 곧 침묵으로 돌아갔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는 했던 거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0 흔들리는 사색의 시간 * 자기 꼬리를 물고자 돌고 도는 강아지와는 달리 생각하고 고뇌하며 바로 서고자 했는데 현기증에 비틀거리며 흔들리고만 있다. 나는야 꼬리조차 퇴화된 영원한 *호모 사피엔스 * [고고] 현생 인류와 같은 유(類)의 신인(新人). [철학] 다른 동물에 비하여, 인간의 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4 지금이 그때입니다 *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비로소 다가오는 호반의 풍경입니다. 잠시 짬을 내어 아름다움이 머무는 겨울호수 변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사색의 시간 속에서 자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내 고향 춘천은 그런 곳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60 묵상默想의 시간 * 사위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안개도, 시간도, 어둠도 어쩌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지 모른다.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이 남긴 흔적 속에서도 강물은 흐르고 있었고 하루해는 어제처럼 지워지고 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20 내게 사진은 * 무한한 자연의 산하와 바람과 빗줄기 그리고 햇살까지도 사진 속에서는 내가 허용한 만큼의 크기로만 수용한다. 비록 찰라였지만 자연과 사물을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는 조물주의 권한을 주어지기에 사진 작업은 언제나 매력적이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1.0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5 지난 여름은 이미 추억일 뿐 입니다. * 나무는 이미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한 해가 질때마다 또 다시 다가올 새로운 봄을 위해 숱한 사연의 편지를 띄웠습니다. 나이테 줄무늬 사이에 아직도 못다한 이야기가 그득한데 벌써 찬바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올 가을은 행..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51 언제쯤이면 * 사진기와 함께한 시간이 꽤나 흐른것 같은데 화인더 속의 사물을 마주하며 셔터를 누르는 시간은 예전보다 점점 늦어만 진다. 숙련이 아닌 감성이기에 아직도 어눌거리는 말투와 몸짓. 언제쯤이면 그 느낌을 편안하게 옮겨 놓을 수 있을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9 그대에게로 조금씩 다가가는 마음 하나 * 사랑이란 말을 쓰기 꺼릴 때 좋아한다는 말로 대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감정이 사랑을 싹틔우는 시작점인줄 알고 있기에 벌써 가슴이 떨려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