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59 이곳에서 방황하고 있는 까닭은? * 사진과 동행한 서른 해.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는지 조차 모르겠다. 즐거움을 나누는 동반자로서 자아를 일깨워주는 스승으로서 함께 했지만 성취도, 만족할 수도 없었다. 갈림길에서 서성이고 있는 한마리 누렁이 처럼 나의 갈길이 어딘지 모르겠..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57 물에 빠진 가을은 ..... * 사진은 시각예술로서 보는 즐거움이 필요합니다. 때론 깊이나 너른 폭 그리고 사유와 관조의 묵직함이 격조를 더하지만 아무런 부담없이 가볍게 보는 즐거움 또한 사진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니겠습니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56 벌써 여름이 저만치 물러가고 있구나. * 사진은 영원한 현재이다. 순간을 영원한 현재로 박제화 시키는 행위일 뿐이다. 아직도 그렇게 살아있는 어제의 순간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55 호수에서 흔들리는 가을을 마주합니다 . * 사진기로 마음까지 촬영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하기에 마음이 가는 사물에 빠져듭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가에서 가을의 공연이 화려하고 눈부시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곧 떠날 것이라는 알고 있기에 가을은 언제나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53 물음표 하나를 던져 봅니다. * 아무런 의식도 없이 넋을 놓고 있는 순간에도 시간은 언제나 같은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슬픔에 빠져 허우적거리거나 기쁨이 들떠 환호를 지르는 순간에도 시간은 냉정하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었다. 그 시간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 구분되고 있을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52 혹시 '겸허'라는 꽃말을 가진 댑싸리를 기억하시나요. 며칠전 화천 북한강변의 해바라기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이미 절기가 지나 해바라기 꽃은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코스모스와 국화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바람에도 몸을 흔들며 나긋나긋하게 교태를 부리는 울긋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51 언제쯤이면 * 사진기와 함께한 시간이 꽤나 흐른것 같은데 화인더 속의 사물을 마주하며 셔터를 누르는 시간은 예전보다 점점 늦어만 진다. 숙련이 아닌 감성이기에 아직도 어눌거리는 말투와 몸짓. 언제쯤이면 그 느낌을 편안하게 옮겨 놓을 수 있을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50 함께 있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 언제였는지도 모를 인연으로 거울처럼 마주보며 늘- 그 자리에 있어준 그대에게 감사드립니다. 젊은 날 혼자만의 자유로움은 이제 추억으로 충분합니다. 당신이 있어 세상은 외롭지 않았고 당신이 있기에 남은 길이 편안해집니다. 또 다른 어울림으로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