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5 ) 돌아보면 *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랴. 무심히 지나친 발걸음 하나에도, 생각없이 내 뱉은 말 한마디에도 하물며 손길이 전혀 닿지 않는 허공에 까지 자취가 남지 않는가. 지금이라도 지나친 세월의 흔적을 한번쯤은 돌아보아야 하지않을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4 ) 안개마을 * 촘촘한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먼 길을 달려온 여울물이 안개 속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는 강마을 춘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3 ) 아무도 오지않을 침묵의 시간 *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묵상이란 단어도 떠올렸다. 편안한 마음과 간편한 옷차림으로 벽면수도승의 자세를 취한다. 누군가 바람을 몰고 올것 같아 자꾸 귀 기울여 지는데 주변은 정적 뿐이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2 ) 내게선 어떤 향기가 날까? * 나비조차 눈길을 주지않는 아름다움이지만 잠시라도 꽃이고 싶었습니다. 내게서는 어떤 향기가 나는지 궁금해지는 세월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1 ) 오늘도 혼자였다 * 혼자라서 외로움을 타던 소년 먼 길을 달려와 잠시 머무는 순간이지만 이 길의 끝에서 나는 또 다시 외롭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0 ) 외로움 * 소리없이 '외롭다'라는 단어 하나가 다가와 빈 의자에 앉는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고 싶은건 지금 무척이나 외롭다는 것이겠지.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그리움 춘천 19 ) 곤계란 * 스스로 알을 깨고자 하는 끈질긴 노력과 어미닭의 마지막 도움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세상의 문이 열린다는 즐탁동시喞啄同時. 새로운 시작점이지만 타인에 의해 그 문이 열릴 때는 식탁으로 오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스스로 깨어나야 한다는 화두로 자문자답하면서도 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그리움 춘천 18 ) 여전히 안개는 짙고 * 하늘을 날던 새도 건너편에 자리했던 산마저 삼켜버린 안개는 방금 출발한 중도행 통통배의 흔적마져 지우고 있었다. 사라져버린 것에 대하여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듯 호수 위로 흐르며 습습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여전히 안개는 짙고 나는 안개 속에서 홀로 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17) 바람이 일던 날 * 꿈속에서도 바람이 불었다. 날아오르던 낙엽 속에 묻혀 어딘지도 알 수없는 미지의 여행지처럼 나의 꿈은 늘 허공에서 맴돌기만 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16) 빈 손 * 마른 강모래를 한줌 움켜쥐었다. 손을 간질이며 손가락 사이로 조금씩 빠져나간다. 이번에 강물을 한 움큼 집어 들었다. 잡았다 싶었는데 남은 건 젖은 빈손뿐 그랬구나, 내가 평생 잡으려 했던 꿈은 한낱 모래와 물과 같은 것들 뿐이었으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