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쓰는 에세이- 젊은날의 동화(시와 소금2018 봄호 게재원고) 젊은 날의 동화 심창섭 * 무음으로 쏟아져 내리는 무한의 눈송이에 정신이 아뜩해진다. 어김없이 명치끝에서 꿈틀거리는 멍울 하나 내 젊음의 한 페이지 속에서 때로는 무용담으로, 때로는 아쉬움으로, 한 시절을 웅변하던 큐피드의 녹슨 화살촉이다. 언제이던가, 아득한 우주 저편에서 .. 심창섭의 글 2018.07.18
포토에세이 "때론 그리움이 그립다" 소개의 글 [인터넷 서점 알라딘 책자소개] "photo essay 때론 그리움이 그립다" 심창섭 사진가는 사진을 통해 유년기의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요람에서 깨어나야 할 시기에 다가온 돌개바람에 참 많이도 흔들리며 살아왔다. 천덕꾸러기 삶이였기에 그 흔들림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선택이 아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4.11.30
수필- 현시대의 초상 수필 현시대의 초상 심 창 섭 * 오늘은 어머니의 기일忌日이다. 병풍을 치고, 돗자리를 펼친다. 나름대로 두루마기와 유건으로 의관을 갖춘다. 또 정성으로 쓴 지방紙榜을 모시고 축문祝文을 지은 후 조율이시棗栗梨柹, 좌포우혜左脯右醯 등의 형식을 차린 젯상 앞에 경건히 무릎 꿇.. 심창섭의 글 2012.11.01
봉의산 단상 -나뭇잎사이로 엿본 추억의 유년기 봉의산 斷想 - 나무사이로 추억의 유년기를 엿보다. 심 창 섭 내 고향 춘천! 이곳에서 태를 자른 후 청년기에 잠시 떠난 것을 제외하고는 60여년을 호흡한 곳이며 내가 영원히 잠들어야 할 곳으로 약속한 땅이다. 첩첩산으로 둘러싸인 갑갑한 분지를 벗어나 무지개를 잡고 싶었던 .. 심창섭의 글 2011.12.02
수필- 소양정에 올라 소양정에 올라 심창섭 오늘도 산은 묵묵히 그 자리에 있었다. 고집스럽게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산은 어떤 억겁의 인연으로 하여 저토록 그 자리만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 때론 앞을 가로막고 있는 답답함에 고개를 돌려보지만 그곳에도 또 다른 산이 버티고 있다. 산으로 울.. 심창섭의 글 2011.12.01
수필 업둥이 수필 업둥이 심 창 섭 - 취미의 사다리를 타고 지붕으로 올라섰다. 동화 속의 이야기처럼 썩은 동아줄이라도 늘어져 있다면 핑계라도 대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허공이다. 더 이상 오르지 못하겠다는 구실이 생겼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그 간의 공력이 너무 아까웠다. 우물쭈물하는 .. 심창섭의 글 2011.11.26
수필 - 돋보기가 있는 풍경 돋보기가 있는 풍경 심 창 섭 이번엔 왼쪽 눈을 가리세요. 사무적으로 명령하는 그녀의 지시에 따라 나는 오른쪽 눈을 가리던 주걱모양의 기구로 왼쪽 눈을 가린다 그녀가 차량 안테나 같이 생긴 금속봉으로 가리키는 숫자와 형태를 큰소리로 때론 손가락질로 방향을 가리킨다. 3, 7. 5. 8. 4. 나비...... .. 심창섭의 글 201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