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37 ) 노을을 먹다 * 아무런 저항도 없는 호수로 저녁 햇살이 쏟아진다. 요람처럼 부드럽게 흔들리는 수면에서 철새들의 자맥질이 경쾌하다. 그들이 몸을 흔들 때마다 잘게 부셔지는 햇살 머금은 호수가 더 없이 아름답게 숲을 흔들고 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27
심창섭의 포토 에세이(그리움 춘천 36 ) 독 백 * 호수는 침묵했다. 작은 샘터에서 솟아올라 먼 길을 달려오며 나누던 그 많은 이야기를 이제는 잊기로 했는가. 너를 향한 그리움마져 침잠沈潛하는 여기는 의암호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2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34 ) 동행 * 어떤 질긴 인연이 이리도 긴 세월을 동행하게 하는가. 희로애락을 함께 한 몇몇 해 늘어나는 눈가 주름----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2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30) 無心 * 안개속에서 호수는 모처럼의 게으름을 즐긴다. 바람 한점없는 나른함으로 다가와 날개를 접고 명상에 드는 철.새.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2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4 ) 안개마을 * 촘촘한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먼 길을 달려온 여울물이 안개 속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는 강마을 춘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0 ) 외로움 * 소리없이 '외롭다'라는 단어 하나가 다가와 빈 의자에 앉는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고 싶은건 지금 무척이나 외롭다는 것이겠지.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그리움 춘천 18 ) 여전히 안개는 짙고 * 하늘을 날던 새도 건너편에 자리했던 산마저 삼켜버린 안개는 방금 출발한 중도행 통통배의 흔적마져 지우고 있었다. 사라져버린 것에 대하여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듯 호수 위로 흐르며 습습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여전히 안개는 짙고 나는 안개 속에서 홀로 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13) 무 상 * 귀밑머리 삐죽이 나오는 새치를 뽑는 것도 이젠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세월이 꽤나 흐른 모양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그리움 춘천 9) 욕 심 * 시 한수 떠오를 것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이 풍경에 어울릴 싯귀가 전혀 떠오르지를 않습니다. 시인의 가슴을 훔치고 싶었던 그 시간 또 다른 한켠에선 화가의 붓질로 캠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