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게이(그리움 춘천 57 ) 언제 다가왔던거니 * 안개속에서 서서히 젖어든다. 안개는 그저 습습한 물기로만 기억되고 언젠지도 모르게 떠나가 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54) 나른한 오후 * 덩그러니 외로운 의암호의 다릿발과 백로 몇 마리 나른하게 졸고 있는 오후의 풍경입니다. 어디선가 제목도 알 수 없는 느릿한 음악이 수면으로 흐릅니다. 늘 그러하듯이 오늘도 춘천은 안개속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1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53 ) 의암호 단상 * 괘종시계 추처럼 그 물길을 오가던 금산리행 통통배 발길이 끊어진 선객이 그립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먼 산을 바라보시던 아버지의 모습처럼 세월은 그렇게 흘러 뱃길도 끊어지고 아버지 모신 산기슭엔 하얀 망초 꽃만 무성하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48 ) 고향의 냄새 * 유년의 시간을 함께 한 대지의 공기는 나머지 인생의 여정에서 잊히지 않는 그리움이었다. 마치 배냇내 나는 야룻한 요람의 향기처럼,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47 ) 당신의 향기는 * 새들이 허공에서 점 하나로 사라지듯 당신에게 조금만 멀어지면 나 또한 한 점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래도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향기는 아직도 그림자로 내 곁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45 ) 빗방울 * 비 내리는 호수는 오늘도 문신에 열중이다. 전생의 사랑을 잊지 못해 그려대는 동그라미 동그라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42 ) 풍경하나 추가요 * 호수는 강물처럼 갈 길을 재촉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떠나야할 길목에서 잠시 쉬고 있을 뿐이다. 그의 여유와 나의 시선이 하나가 되어 얼굴을 마주하는 그런 친구가 되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0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41 ) 못생긴 나무가 산을지킨다지요 * 모든 나무들도 언젠가는 멋진 고목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겠지요. 괴로움과 기쁨의 응어리로 옹이가 만들어 지고 뒤틀어지는 아름다움을 보이기도 전에 잘려진 뭇나무들의 단절감을 알 수 없을 테니깐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40 ) 강태공 * 미끼 없는 낚시를 드리우고 세월을 잡던 그 사람의 후예가 되어 외로움의 호수에서 필름 없는 사진기로 셔터를 누른다. 어떤 영상이 그곳에 머물렀을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