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야기- 조금씩 지워져 가는 그 때의 풍경 춘천이야기 조금씩 지워져 가는 그 때의 풍경 樂涯 심창섭 * 기억이란 단순히 지나간 시간의 복원만이 아니다. 텅 빈 운동장에서 주어든 키 작은 몽당연필 하나로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형상이었다. 크기도, 질량도, 외형마저도 희미한 대상 앞에서 그저 막막함으로 다가오는 안개.. 심창섭의 글 2015.12.04
춘천이야기- 춘천의 극장(2014 문소회 총서 수록원문) 춘천에 자리했던 옛 극장의 추억을 반추하다. 심창섭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할까. 해를 넘길 때마다 늘어가는 나이의 숫자가 버겁게 다가온다. 처음 나이테의 간극이 너무 멀어 완만했던 세월의 굴곡이 언젠가부터 가까이 다가서며 앞뒤를 돌아볼 틈조.. 심창섭의 글 2014.11.30
춘천이야기 - 청평사 공주와 상사뱀 설화 문헌 비교 1, 청평사지(淸平寺誌) 이 전설을 수록한 해방 전 문헌기록으로는 1942년도에 발간된 “유점사본말사지”중의 청평사지 부분에 1915년 강원도 참여관 이학규가 쓴 “청평사역사서”라는 서문에 실려있다. 이 책 청평사지 715쪽에 실린 두편의 상사뱀 전설이 실려 있는데 “당나라의 평양공.. 심창섭의 글 2013.03.17
봉의산 단상 -나뭇잎사이로 엿본 추억의 유년기 봉의산 斷想 - 나무사이로 추억의 유년기를 엿보다. 심 창 섭 내 고향 춘천! 이곳에서 태를 자른 후 청년기에 잠시 떠난 것을 제외하고는 60여년을 호흡한 곳이며 내가 영원히 잠들어야 할 곳으로 약속한 땅이다. 첩첩산으로 둘러싸인 갑갑한 분지를 벗어나 무지개를 잡고 싶었던 .. 심창섭의 글 2011.12.02
수필 업둥이 수필 업둥이 심 창 섭 - 취미의 사다리를 타고 지붕으로 올라섰다. 동화 속의 이야기처럼 썩은 동아줄이라도 늘어져 있다면 핑계라도 대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허공이다. 더 이상 오르지 못하겠다는 구실이 생겼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그 간의 공력이 너무 아까웠다. 우물쭈물하는 .. 심창섭의 글 201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