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80 나 만의 창을 열면 * 혼자만의 만족이다. 혼자만의 넋두리고 혼자만의 독백이자 소리침이다. 그래도 어쩌랴, 감성으로 다가오는 이미지에 자꾸 눈길이 가고 가슴이 열리는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2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79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 어느덧 사진은 현상의 재현이 아닌 작가의 의식에 따라 사물을 마음대로 쥐락펴락 하는 디지털 시대에 도래했다. 사진이라는 용어는 그저 과거의 책갈피 속에 남아 있는 골동품처럼 되어가고 아직도 어둠에 익숙한 암실 속에서 하이포의 냄새에 향수를 느끼는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78 속은 텅빈 독이었습니다. * 사진은 내 스스로 선택한 놀이이자 고통이었다. 누구에게나 각인되는 명작을 만들고 싶은 욕심으로 간장종지에 불과한 작은 그릇에 늘 한 바가지의 물을 담고자 했다. 밑빠진 독처럼 늘 목마름을 원망해 왔는데 오랜 세월의 곁눈질로 이제야 양보다 질이라는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2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77 茶香의 時間 * 담백한 여백의 화면을 사랑한다. 눈에 들어차는 포만감은 없을지라도 그윽한 차향처럼 은은하게 번져 나오는 그런 사진가이고 싶었다. 여백을 향해 던진 성긴그물의 화두는 언제나 그리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2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76 어느 사진가의 독백 * 외눈박이로 버티어온 시간이 제법 흐른 것 같습니다. 한쪽 눈을 감고 있었지만 또 하나의 눈은 늘 깨어 있었다는 아야기가 아니겠습니까. 외눈박이의 시선 * 외눈박이로로 다가서 그의 한 눈과 마주합니다. 가까이 다가섰지만 그가 하고 싶은 말이 무언지 도무지 알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2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75 암행어사 출두야! * 꿈이 있었습니다. 허름한 옷차림으로 세상을 주유하다가 느닷없이 마패를 높이들고' 암행어사 출두야!'를 외치고 싶었습니다. 경박한 금력과 권력을 모두 꿇어앉혀 놓고 바른 소리 마음껏 지를 수 있는 그런 암행어사가 되고만 싶었습니다. 그런 꿈이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74 이 가을의 독백 * 각기의 길이 분명 따로 있을 텐데 화가들은 사진의 사실성을 탐내고 사진가들은 회화의 추상성을 부러워합니다. 어떻게 하면 서로가 만족을 취할 수 있는 걸까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72 단절감속에서도 파로호의 가을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 며칠전 화천 파로호에서 배를 타고 평화의 댐을 다녀왔습니다. 물안개 피어나는 호수도 아름다웠고 단풍과 갈대의 모습이 어우러지는 가을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와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일먼저 떠오르는게 단절이란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71 생각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집니다. * 그대, 머물 곳이 없어 떠나는가? 아니죠. 그대가 긍적적인 사람이라면 다가온다고 느끼시겠죠. 생각에 따라 삶이 달라지질 수도 있다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떡여 집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