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9 그대에게로 조금씩 다가가는 마음 하나 * 사랑이란 말을 쓰기 꺼릴 때 좋아한다는 말로 대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감정이 사랑을 싹틔우는 시작점인줄 알고 있기에 벌써 가슴이 떨려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8 오가는 게 세월인지 바람인지 * 분명 흐르지 않는 물길이지만 호수에 담긴 구름은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다. 오가는 게 세월인지 바람인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7 한쪽 눈을 감는 이유 * 꿈속의 풍경처럼 그대의 긴 머리가 바람에 흩날리는 듯 갈대가 흔들리고 물결은 바람이 부는 대로 몸을 누이고 있습니다. 한쪽 눈을 감고 셔터를 누릅니다. 두 눈을 모두 감으면 당신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4 이곳에 네가 머물기는 했던거니 * 새가 훌쩍 떠난 호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기억 하나 진짜 네가 머물기는 했던 거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3 옛 추억은 강물처럼 흐르는데 * 완행열차만 서는 간이역 텅 빈 대합실 칠 벗겨진 나무의자에 구겨진 새우깡 봉지와 조금 남아있는 소주병이 드라마틱하게 뒹굴고 옛 추억에 충혈된 사내 하나 창 너머로 떠오른 나무 한그루에 시선이 머물고 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2 첼로 선율처럼 저음으로 안개비는 내리고 * 호수엔 아직도 안개비가 머물고 있다. 몇 마리 철새가 젖은 날개를 터는 소리도 들려온다. 첼로 선율처럼 저음으로 내리는 안개비가 머리카락을 적시고 얼굴을 타고 흐른다. 빗물은 눈물이 되어 가슴속으로 스며들고 말았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1 빈배 하나 * 모두다 떠나간 것인지, 사라진 것인지, 빈 배 하나 호수에서 흔들거리고 있는데 안개 속에서 보이지 않는 날개 짓으로 존재를 알리는 소리 너는 어디로 날고 있는거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0 아직 너는 모르겠지만 * 조실부모의 상처로 드라마를 보면서 가끔씩 울컥 울컥 솟아오르는 뜨거움에 얼굴을 돌립니다. 소리 없이 샘솟는 눈물을 훔치며 가슴으로 불러보는 어머니. 아이들이 함께 하기에 멋쩍은 표정으로 시치미를 떼지만 어쩌랴 이미 눈시울 붉어진걸 이렇게 가족과 함..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3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9 호수는 그곳에서 그리움을 기다리고 있었지 * 누군가가 아닌 그냥 무언가 몹시도 그리워지는 날에도 빈배는 그곳에 서 그리움을 띄우고 있었다. 나를 기다린 것도 아닌데 습관처럼 호수를 찾는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