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74 이 가을의 독백 * 각기의 길이 분명 따로 있을 텐데 화가들은 사진의 사실성을 탐내고 사진가들은 회화의 추상성을 부러워합니다. 어떻게 하면 서로가 만족을 취할 수 있는 걸까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72 단절감속에서도 파로호의 가을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 며칠전 화천 파로호에서 배를 타고 평화의 댐을 다녀왔습니다. 물안개 피어나는 호수도 아름다웠고 단풍과 갈대의 모습이 어우러지는 가을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와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일먼저 떠오르는게 단절이란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70 당신은 내게 * 꼭 이만큼의 거리였습니다. 더 이상 다가서기에도 돌아서 버리기에도 조금은 아득한 그곳에서 지워지지 않는 그대는 언제나 그리움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8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 아날로그에 젖어 낯설게 다가온 디지털 카메라였지만 필름이 없어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가끔씩 먼지 쌓인 가방 속에서 잠자고 있는 아날로그 카메라의 셔터소리가 그리워지는 건 어떤 까닭인지 모르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7-1 돌아보니 그동안 넘은 산들이 꽤나 많았던것 같습니다. * 또 떠나가는 가을을 기억하고자 산에 올랐습니다. 저 만큼의 거리에서 희미한 기억으로 중첩되어 떠있는 먼산의 실루엣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홀로 산상의 너른 바위 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마주앉아 무언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7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은 * 아마 같은 사물을 몇 백분의 1초로 찍힌 틈 사이에서도 사진가의 성격과 예술성이 명징하게 들어나는 차별성이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일겁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6 물안개피는 몽환의 호수에서 * 호수는 아직도 꿈속입니다. 다시 하늘로 돌아가려는 귀소 본능으로 호수면을 타고 피어오르는 물안개 풍경에 넋을 잃고 함께 꿈속에 빠져듭니다. 구름밭을 걷는듯 보드러운 감촉을 즐기며 호수는 물안개의 춤사위에 감미로운 몸짓으로 출렁이고 안개너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5 지난 여름은 이미 추억일 뿐 입니다. * 나무는 이미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한 해가 질때마다 또 다시 다가올 새로운 봄을 위해 숱한 사연의 편지를 띄웠습니다. 나이테 줄무늬 사이에 아직도 못다한 이야기가 그득한데 벌써 찬바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올 가을은 행..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4 함께하고 싶은 이 가을의 잔잔한 서정입니다. * 바람이 일 때마다 사위어 가는 낙옆을 위해 의자는 자리를 비웠습니다. 성글어지는 들판에 스러질듯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위해 새 한마리 후드득 날아오르는 풍경으로 가을은 깊어만 갑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