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14 그 사랑 *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더 이상 다가설 수도 없는 늘 이만큼의 거리에서 이름할 수 없는 그리움이 머물고 있습니다. 당신은 아직도 내 가슴속에 그런 사람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13 인생이란? * 생각해 보니 모든 것이 단 한번뿐이었다 흘러가는 강물도, 끊임없이 다가오는 하얀 파도와 바람도, 그리고 하늘에 떠있는 저 구름마저 우리처럼 잠시 스치고 머물다 가는 것이기에 지금이 더욱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이 아닐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12 꿈을 꾸는 시간 * 풍경 속에서 순간순간 가슴이 열릴 때마다 메모하듯 셔터를 누릅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권을 갖고 싶었던 문학소년의 옛 꿈이 아직도 남아있어 여백 속에 지긋이 자리하고 있는 작은 풍경에 빠져듭니다. 누구의 자전거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사람은 분명 감성..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11 제가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 세상이 나를 위해 비워놓은 공간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래서 사진 속에 자꾸 빈틈을 만들어 봅니다. 하지만 그 여백도 비어있는게 아니었음을 이제서야 조금씩 느낄 수 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9 법 문 * 느린 물살에 그림자마저 흐느적거리고 있다. 끊어질듯, 이어질듯, 끝도 없는 설법으로 오후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8 아마레amare * 한 동안 '프로'라는 어휘에 매달려 앞만 보고 달리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상대어인 아마추어는 “사랑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아마레amare'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요즈음은 자연 속에서 여유로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사랑으로 허허로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그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7 귀거래사歸去來辭 * 예전엔 관직에서 은퇴하면 고향으로 돌아가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면서 책을 읽으며 글이나 쓰는 것이 완성된 선비의 삶이었다는데 사진기를 메고 호수변을 서성이는 지금의 시간은 무엇인지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6 아직도 빈손 * 돌이켜보니 참으로 오래전에 운명처럼 사진과 만났습니다. 화인터를 통해 눌러댄 셔터소리가 눈송이처럼 셀 수조차 없는데 손가락 사이로 인화되지 못한 그 많은 잠상들이 빠져나가 아직도 빈손일 뿐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5 왠지 모르겠습니다. * 삶의 무게에 눌려 갖고 싶은 장비를 고루 갖추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 싶은데도 아마 상대성 빈곤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가끔은 주눅이 들곤합니다. 다만, 어쩌다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 가끔씩 절망에 빠트리는 기기때문에 슬퍼지기는 합니다.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4 아직도 * 디지털 첨단 사진기를 아직도 아나로그적 사고로 손때를 묻히고 있습니다. 사진속에서 사람냄새가 사라지지 않게끔 설익은 밥이 되지 않도록 오랫동안 뜸을 들여볼 작정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