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7) 당신의 그림자만 보아도 행복해집니다. * 당신을 향한 마음은 언제나 셀레임과 수줍음입니다. 다가갈 수 있는 용기조차 없어 먼발치이지만 이렇게라도 당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에 그래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제 사랑이 시작되려는 모양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6 ) 그런데도 자꾸 * 첫 사랑이 그리운 건 아무리 생각해도 싫증이 나지 않기 때문이야. 아니 첫 사랑이 잊히지 않는 건 열매를 맺지 못한 아쉬움이 있기 때문일거야. 천만에, 첫 사랑이 아름다운 건 이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추억이기 때문인거야. 그런데도 한번쯤은 우연이란 이름을 빌려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4 ) 안개마을 * 촘촘한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먼 길을 달려온 여울물이 안개 속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는 강마을 춘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3 ) 아무도 오지않을 침묵의 시간 *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묵상이란 단어도 떠올렸다. 편안한 마음과 간편한 옷차림으로 벽면수도승의 자세를 취한다. 누군가 바람을 몰고 올것 같아 자꾸 귀 기울여 지는데 주변은 정적 뿐이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2 ) 내게선 어떤 향기가 날까? * 나비조차 눈길을 주지않는 아름다움이지만 잠시라도 꽃이고 싶었습니다. 내게서는 어떤 향기가 나는지 궁금해지는 세월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21 ) 오늘도 혼자였다 * 혼자라서 외로움을 타던 소년 먼 길을 달려와 잠시 머무는 순간이지만 이 길의 끝에서 나는 또 다시 외롭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그리움 춘천 19 ) 곤계란 * 스스로 알을 깨고자 하는 끈질긴 노력과 어미닭의 마지막 도움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세상의 문이 열린다는 즐탁동시喞啄同時. 새로운 시작점이지만 타인에 의해 그 문이 열릴 때는 식탁으로 오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스스로 깨어나야 한다는 화두로 자문자답하면서도 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그리움 춘천 18 ) 여전히 안개는 짙고 * 하늘을 날던 새도 건너편에 자리했던 산마저 삼켜버린 안개는 방금 출발한 중도행 통통배의 흔적마져 지우고 있었다. 사라져버린 것에 대하여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듯 호수 위로 흐르며 습습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여전히 안개는 짙고 나는 안개 속에서 홀로 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17) 바람이 일던 날 * 꿈속에서도 바람이 불었다. 날아오르던 낙엽 속에 묻혀 어딘지도 알 수없는 미지의 여행지처럼 나의 꿈은 늘 허공에서 맴돌기만 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16) 빈 손 * 마른 강모래를 한줌 움켜쥐었다. 손을 간질이며 손가락 사이로 조금씩 빠져나간다. 이번에 강물을 한 움큼 집어 들었다. 잡았다 싶었는데 남은 건 젖은 빈손뿐 그랬구나, 내가 평생 잡으려 했던 꿈은 한낱 모래와 물과 같은 것들 뿐이었으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