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47 빈 여백의 가치를 느껴봅니다. * 보이는 사물보다 보이지 않는 여백에 가치를 두고 은유의 독백을 담고 싶었습니다.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46 하얀기억 * 내게 사진이란 눈과 감성으로 본 대상을 가슴에 간직했다가 꺼내놓는 작업이었다. 아니, 마주하면서 나누던 무언의 대화를 기록한 백지의 이미지였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44 숨겨진 기억 하나 * 돌아보면 문신처럼 새겨 두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버려야 하는데 잊히지 않는 기억도 있습니다. 행복한 시간에는 보이지 않던 기억이 잠시만 틈을 주면 떠오르는 토막난 이 아픔은 어디에 숨어있었던 것일까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43 혼자라 외로우시나요. * 어느 날이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돌아보니 빈손 뿐이었습니다. 자신있게 보여드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슬프기만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몸짓이라야 그저 셔터를 누르는 습관화된 동작 뿐입니다. 헛헛한 가슴을 채우고..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42 당신의 자화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 일상의 별거 아닌 풍경 앞에 마주 섰습니다. 세월을 이겨내지 못한 옛 기억은 점점 희미해 가고 있습니다. 존재의 흔적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이 벽보 앞에서 나는 왜 처연한 감성에 빠져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영원한게 있겠냐마는 이 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41 흔 적 * 세상에 흔들리는 것이 어디 너 뿐이겠니. 작은 바람도 흔적을 남기는데 그 긴세월의 강풍을 지나온 이 마음의 흔들린 흔적을 어찌 지울수 있겠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40 그리운 어머니 * 아무리 윤색하려해도 아름다운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유년의 시간들. 골목길 어딘가에서 들려올 듯한 어머니의 따뜻한 음성. 이제 그 소리조차 사위어 가는 세월의 에움길에서 귀밑머리는 왜 안개 색을 닮아 가는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8 오가는 게 세월인지 바람인지 * 분명 흐르지 않는 물길이지만 호수에 담긴 구름은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다. 오가는 게 세월인지 바람인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7 한쪽 눈을 감는 이유 * 꿈속의 풍경처럼 그대의 긴 머리가 바람에 흩날리는 듯 갈대가 흔들리고 물결은 바람이 부는 대로 몸을 누이고 있습니다. 한쪽 눈을 감고 셔터를 누릅니다. 두 눈을 모두 감으면 당신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6 그대는 언제나 설레임 * 바람이 일 때마다 다가오던 당신의 체취에 취해 한 번도 당신을 똑바로 바라볼 용기조차 없었습니다. 오늘 장미꽃 앞에서 불현듯 옛 기억 하나를 위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추억에 빠져듭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