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4 이곳에 네가 머물기는 했던거니 * 새가 훌쩍 떠난 호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기억 하나 진짜 네가 머물기는 했던 거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3 옛 추억은 강물처럼 흐르는데 * 완행열차만 서는 간이역 텅 빈 대합실 칠 벗겨진 나무의자에 구겨진 새우깡 봉지와 조금 남아있는 소주병이 드라마틱하게 뒹굴고 옛 추억에 충혈된 사내 하나 창 너머로 떠오른 나무 한그루에 시선이 머물고 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1 빈배 하나 * 모두다 떠나간 것인지, 사라진 것인지, 빈 배 하나 호수에서 흔들거리고 있는데 안개 속에서 보이지 않는 날개 짓으로 존재를 알리는 소리 너는 어디로 날고 있는거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0 아직 너는 모르겠지만 * 조실부모의 상처로 드라마를 보면서 가끔씩 울컥 울컥 솟아오르는 뜨거움에 얼굴을 돌립니다. 소리 없이 샘솟는 눈물을 훔치며 가슴으로 불러보는 어머니. 아이들이 함께 하기에 멋쩍은 표정으로 시치미를 떼지만 어쩌랴 이미 눈시울 붉어진걸 이렇게 가족과 함..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3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9 호수는 그곳에서 그리움을 기다리고 있었지 * 누군가가 아닌 그냥 무언가 몹시도 그리워지는 날에도 빈배는 그곳에 서 그리움을 띄우고 있었다. 나를 기다린 것도 아닌데 습관처럼 호수를 찾는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8 사진은 존재증명이자 부재증명이라구요. * 아름다운 풍경들은 언제나 상존하지 않는 신기루 같은 것들입니다. 사진이 존재증명임과 동시에 부재증명이라는 말이 명증하게 다가옵니다. 그러하기에 사진은 매력적인게 아닐까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7 작은미소 * 사진을 통해 다가오던 미적 즐거움을 사랑한다. 글로도 표현 할 수 없었던 대상 앞에서 나는 잠시의 고민 끝에 셔터를 누르고 있었지만 그 시간만큼은 행복에 겨워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5 예전엔 함께 했었는데 * 세상에 사랑앓이 한번 안 해본 사람이 얼마나 있으랴. 불쑥 그 사람 떠나 한 줄의 시어詩語에도, 한 소절 노랫말에도 눈물이 고이곤 했지. 떠나간 그리움을 한 장의 사진에 담는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3 나도 나를 모르는데 * 당신의 속내를 알 수 없듯 내 사진속의 언어를 그대 얼마나 알 수 있을까. 가슴속에 품었던 무정란의 언어가 아직도 부화를 꿈꾸는 시간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