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4 지금이 그때입니다 *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비로소 다가오는 호반의 풍경입니다. 잠시 짬을 내어 아름다움이 머무는 겨울호수 변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사색의 시간 속에서 자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내 고향 춘천은 그런 곳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64 불빛이 떠오르는 푸른 밤의 풍경 * 어둠이 시작되면 호수건너 마을에 반딧불은 같은 작은 불빛이 하나 둘 살아납니다. 아마 어둔 골목길을 오롯이 지키는 보안등 이거나 저녁식탁이 준비된 정겹고 따뜻한 집이 한 채씩 있을 겁니다. 그 아스라한 불빛 하나가 꿈결처럼 떠오르는 푸른 풍경..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9
심창섭의포토에세이 259 호수 건너마을에 등불하나 외롭습니다. * 호수면 위로 서서히 어둠이 내린다. 어디선가 달맞이 꽃 기지개를 켜는 소리에 지금쯤이면 둥지로 돌아가는 백로의 날개짓 소리가 어둠속에서 들려 올텐데…….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8 달이 떠있는 푸른밤 * 초저녁의 어두움이 사진 속에서 푸른 물감으로 피어난다. 달빛에 만족할 수 없는 도시의 불빛들이 점점이 떠오르자 호수는 비로소 안정을 찾는다. 가끔씩 소양2교 서치라이트가 허공을 헤치고 삼각대에 몸을 의지한 사진기가 창을 연지 이미 오래되었건만 어둠이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7 춘천의 풍경 * 전시장에서 마주한 춘천사람들이 춘천의 풍경을 보며 이 아름다운 곳이 어디냐며 질문을 던진다. 차로 10분만 나서면 마주할 수 있는 풍경들인데 마당안의 풍경에 감탄하는 그 사람의 여유 없는 삶이 안타까워 진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43 호수 저편으로 떠오르는 그리운 풍경 * 사진 한장으로 마음까지 흔들기는 어렵겠지만 마법의 언어처럼 잠시라도 당신의 시선이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그 순간의 기쁨을 위해 겨울 호수 저 끝에서 서성이고 있는 안개속의 그리움을 건져올리고 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1.2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34 풍경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전체를 다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 아무리 좋은 풍경이라도 그 전체를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저 내 프레임 안으로 다가와 내 가슴으로 스며든 느낌만을 선별하고자 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1.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21 白眉(흰 눈섭) * 또 겨울이 왔는가. 귀밑머리에 서리내리는 세월이 야속하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산봉우리마저 하얗게 뒤덥혔구나. 오늘아침 거울을 마주하니 눈섭에도 차디찬 성애가 가만히 내려앉았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