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4 한 칸의 공간 * 한 칸이란 공간의 최소단위는 사람이 서서 두 팔을 하늘로 향해 큰 원을 그려 보았을 때 그 공간 크기의 한배반 정도를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게 한 칸의 시작은 1cmx1cm의 원고지 한 칸이 었고, 24mmX36mm인 필름 한 컷의 공간이었다. 또 지금은 크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픽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3 봄내마을 춘천에도 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 오늘 고향의 뜨락에서 내 사진이 내 마음이기를 기도합니다. 내 마음이 내 사진이기를 기도합니다. 봉의산이 바라 보이는 내 고향 춘천의 풍경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1 미소는 지었지만 아직도 부끄러웠습니다. * 구멍 난 양말사이로 비집고 나오던 엄지 발가락처럼 가난해 초라했던 어린시절의 부끄러움이 왜 오늘까지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0 운명의 끈 * 저도 좀 더 쾌적하고 어울리는 곳에서 태어나고 싶었습니다. 운명이라 치부하며 모진 바람을 견디지만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습니다. 햇살이 세월처럼 소리없이 다가와 한 방울, 한 방울씩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렵지만 그래도 함께 하는 가족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9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 시간은 사진마져 바래게 하고 사라지게 하지만 왜 추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또렷하게 떠오르는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7 동백꽃 사진가의 눈과 귀 * 또 하나의 눈과 귀가 있어야 했다. 안개가 다가오는 소리, 나무들이 수액을 빨아올리는 봄의 소리 호수로 몸을 날리는 눈송이들의 아우성 별들의 궤적과 나무들의 속삭임을 듣는다. 별빛과 달빛 속에서 잡히지 않는 존재를 느끼며 조용히 셔터를 누른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6 봄눈(春雪) 내리다. * 특별한 기약 없어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 깊어 벚꽃 잎의 자태로 흩날리는 봄눈에 넋을 놓습니다. 아직도 바람 차지만 오늘 만큼은 창을 열고 눈꽃 향에 취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5 그날의 흔적 * 아직도 그 자리엔 옛날이 남아 있었다. 잔뜩 내려앉은 하늘 비가 오려나. 돌아서도 지워지지 않은 상처가 욱신거린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4 삶은 늘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 불혹의 문턱에서 어렵사리 상투를 틀고 아이를 키워보니 알겠더라. 비록 작은 텃밭이긴 해도 농사를 지어보니 이제야 농부의 마음을 조금은 알겠더라. 가진 건 튼튼한 몸뚱어리 하나라며 무심했던 시간 몸이 아파보니 알겠더라. 경험하지 않은 일들은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3 그날의 풍경을 채집하다. * 잘 찍은 사진이 아름다울 수는 있지만 가슴을 흔드는 바람은 없었다. 다만 그곳의 기억이 한 점 머물고 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