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2 한낮의 꿈(白日夢) * 내가 그대에게 다가서자 그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숲이 잠시 술렁거렸지만 곧 침묵으로 돌아갔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는 했던 거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1 그 긴 그림자는 외로움의 꼬리였다 * 새들도 돌아갈 채비를 서둘고 하루를 빛내던 태양도 고개를 돌리는 시간 갈 곳 몰라 서성이던 나마져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허공을 떠돌던 저 바람은 어디로 가는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0 사유思惟의 풍경 * 미시적 풍경에 탐닉하면서 가슴으로 다가오는 풍경을 담아봅니다. 아직 형상화 하지 못한 뒷말은 당신의 촉촉한 감성으로 채워 주시기를 바랍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9 춘천은 이런 곳이었습니다. * 정말 섬인줄 알았다니깐요. 운무 위로 봉의산이 마치 섬인 듯, 한척의 배인 듯, 두둥실 떠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8 잠시- 내 삶의 언저리에서 * 내가 쉬지않고 사진을 찍는 이유는 사진과 힘께 하는 시간 민큼은 결코 외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어줍잖은 글이라도 끼적이는 이유는 글을 쓰는 순간은 외로음을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아니, 고단했던 내 삶의 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7 하지만 *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듯이 누구나 시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사진가나 시인이 될 수 있는건 아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6 눈내리는 날의 선율 * 호수로 내리는 눈송이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리는 것일까 소리 없이 사라지는 수많은 사연들 빗소리가 들리듯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오늘의 감성은 어떤 선율로 다가올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5 그것 뿐입니다. *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만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생각을 버리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별것도 아닌 사물에 자꾸 눈길이 가고 마음이 열리는걸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굳이 예술이나, 철학이라는 이름을 덧붙이려는 의도성이나 작위성도 아..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4 환영에 취하다. * 실체보다 떠오른 허상이 더 아름답게 다가 올 때가 있습니다. 햇살이 지고나면 화장을 지운 세상이 또 낯선 얼굴로 다가 올 겁니다. 어느 것이 더 진실한 건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3 너는 내게 무엇이었니. * 어디선가 불쑥 날아온 새 한 마리가 안개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네가 남긴 흔적은 아무것도 없는데 너는 진정 내게 무엇이었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