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34 봄바람에 맞서다. * 바람이 부는 만큼 갈대는 몸을 누이고 바람이 부는 만큼 호수는 출렁이는데, 우리는 왜 자꾸만 바람에 맞서 몸을 곧추세우는 일에 안간힘을 써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33 일편단심 * 어느덧 노목이 되어 질곡의 세월을 버티고 있는 나무에도 기다림은 아직도 설레임입니다. 이미 뜨겁던 그 젊음은 아니지만 어쩌다 옛 향기 머금고 가슴 흔드는 바람있기에 오늘도 기다림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3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32 땅위를 딛는 것이 행복임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 새 처럼 훌훌 날 수만 있다면 마냥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물속에서도 숨차지 않는 물고기처럼 너른 바다를 마음대로 유영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선가요 어느 날 꿈속에서 날개와 아가미를 가졌고 하늘과 물..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31 눈부신 젊음 * 봄볕에 꽃 지고도 새싹이 눈부시다. 내게도 저런 풋풋한 시절이 있었을텐데 무심하게 보낸 젊음이 아쉬워 지는 시간.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9 바람이 있어야만 호수가 흔들리는게 아니었습니다. * 물새 한 마리 훌쩍 떠난 호수 산이 출렁인다. 나무가 흔들린다. 산도, 나무도 그곳에 머물던 나의 시선마저 흩어지고 만다. 호수는 그대로인데 모두들 어디로 가버린 걸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8 나도 모르겠습니다 * 초점을 정확히 맞추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또 정확한 노출이 필요하다고도 배웠습니다. 그런데도 초점이 무시되어 흔들리고 주제마저 모호한 사진에 왜 마음이 끌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7 BLUE * 세상이 온통 청색입니다. 해가지면서 사진 속 풍경은 푸름이 짙어만 갑니다. 눈 앞엔 검은 어둠 뿐인데 사진은 푸른색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6 모두가 같을 수 없는 세상입니다. * 새 무리를 촬영하는 찰라에 벌써 몇 마리는 사진기의 화인더 밖으로 날아가 더 넓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5 내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 내일이면 행복 할 수 있을까. 내일이 오면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될 수는 있을까 그것이 궁금해 힘들어도 오늘을 견딜 수 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