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2 동백꽃이 피었다면 봄이 왔다는 거지 * 당신일줄 알았습니다. 분명 당신인줄 알았습니다. 눈을 감아도 느낄 수 있는 체취. 언제나 당신만의 알싸한 향기로 시작되는 봄이기에 벌써 마음이 설레입니다. 산 그늘에 노란 동백꽃이 다투어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춘천의 봄..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1 아직도 그리움 * 아주 가끔씩 내 마음속 어딘가에 숨어있는 너와의 이별을 준비한다. 오늘도 너를 떠올려 보지만 그는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런 정물이 아니었다. 불쑥 심장 속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나뭇가지를 흔드는 너를 이제는 잊어도 좋으련만 나도 모르게 네게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0 아직도 나는 외로움을 탄다. * 혼자라서 늘 외로움을 타던 소년 먼 길을 달려와 잠시 머무는 순간이지만 이 길의 끝에서 나는 또 다시 외롭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8 그대에게 부치지 못한 오래된 연서 한장 * 그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까지 사랑스럽기만 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기꺼이 내 사진의 모델이 되었고, 그 사람을 사진에 담는 것도 모자라 반려자라는 이름으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강물처림 흘러간 이유 이외에 달라진 것은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7 아내의 옛사진을 보며 그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 이제는 그대를 위해 따뜻한 커피 잔을 채우는 마음이 유일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한 방법인지도 모릅니다. 이젠 한 스푼의 설탕도 원하지 않는 그대를 위해 커피물을 준비합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6 조용히 가슴이 열리던 그런 풍경이었습니다. * 현악기 연주를 위해 조율시간이 필요하듯 셔터를 누르기 전 나는 가슴을 먼저 열어야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5 행복은 아주 가까이 있었습니다. * 어둔 하늘을 헤치고 돌아가는 저 새들처럼 나 또한 돌아갈 집이 있다는게 정말 행복이었구나. 불쑥 아내와 아이들이 보고 싶어 발길을 돌린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4 감성의 벽을 넘보다. * 조형성 사진에 이끌려 오랜 시간을 함께하였습니다. 그 벽을 넘어보려고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감성을 담아 보고 싶은 욕심으로 오늘도 이렇게 과오를 범하고 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3 젊은날의 비망록 * 젊은날의 색바랜 노트에서 "그대"라고쓴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오랜 시간이 지나쳤는가 누구였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대" 그때는 분명 밤새 뛰는 가슴을 누르며 쓴 그리움의 여인이었을 텐데 그대는 진정 누구였는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