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봄바람) 봄바람 심창섭 * 그대. 낮술에 취해 흔들려 본적이 있는가 불콰해진 얼굴, 태양이 너무 밝아 눈을 감으면 발걸음이 흔들린다. 이젠 떠오르지도 않는 첫사랑의 영상을 각색하며 흥얼거리는 콧노래 끝에 떠오른 희미한 영상하나 오늘 술맛이 왜 좋았는지 혼자만의 추억에 빙긋거린다. 호수.. 기타 2016.09.19
삶은 그런 거였다.[시로쓰는 에세이(시와 소금) 2016 가을호(19)] 삶은 그런 거였다. 심 창 섭 *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주고받는 뻐꾸기 소리가 아련한 초록아침이 싱싱하다. 방아다리 사이에서 고추가 다투어 식구를 늘이고 겨우 손가락 크기의 오이 끝 노란 꽃송이에 벌 몇 마리 붕붕대는 텃밭, 목긴 장화에 밀짚모자 눌러쓴 도시농부의 손길이 분주.. 심창섭의 글 2016.09.19
춘천여고 학도병 명비 국가보훈처가 지정한 현충시설 중 여학도병만을 위한 최초의 이름비名碑가 건립되었다. 춘천여고 출신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여학생학도병의 이름이 새겨진 명비 제막식이 2016. 7, 7 춘천여고 교정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6·25 전쟁에 참전했던 유흥예·정기숙·박유신·함명.. 춘천의 조형물 2016.08.03
춘천 내평전투 호국경찰 조형물 강원지방경찰청에서 춘천대첩 내평전투의 주인공인 고(故) 노종해 경감 등 호국경찰 11인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물 제막식을 가졌다. 2015. 10. 20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댐 아래 시민공원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정해룡 강원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노종해 경감의 장녀 노회자(70)씨 등 100여명이.. 춘천의 조형물 2016.08.03
수필- 느림의 발라드(2016, 청선낭송회 발표) 원고청탁 주제 느림의 발라드 樂涯 심창섭 * 어려서 부모를 잃은 그 이유하나로 내 청년기의 삶은 언제나 숨참이었다. 바쁘게 살아가야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치부置簿하던 시절, 천천히, 느긋함으로 연상되는 느림이란 배부름과 게으름의 동의어이자 사치스러움을 지칭하는 또 하나의 .. 심창섭의 글 2016.04.04
수필 '인연의 끈' 2016 김유정 추모문집 수록작품 '수필' 인연의 끈 심창섭 * 어느 나른한 오후 무료함을 달래고자 무심히 얄팍한 책 한권을 집어 들었다. 심심할듯하여 과자 한 봉지도 미리 준비했다. 제목조차 보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시작한 책읽기였지만 페이지를 넘기면서 서서히 작품 속에 빠져들었다. 주전부리 과자봉지가 언제 .. 심창섭의 글 2016.04.04
그녀(2016 김유정 추모문집 수록 작품) 그녀 심창섭 봄꽃 앞에 서면 그리 예쁘지는 않아도 누이 같고 감참외 같다던 키 작은 점순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또 고갯마루 나무에 기대어 오매불망 도련님 편지를 기다리고 있을 이쁜이도 떠오른다. 아니, 시루 안마을 여기저기에서는 솥단지를 받아들고 짐을 싸는 들병이 계숙이와 .. 심창섭의 글 201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