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3 나도 나를 모르는데 * 당신의 속내를 알 수 없듯 내 사진속의 언어를 그대 얼마나 알 수 있을까. 가슴속에 품었던 무정란의 언어가 아직도 부화를 꿈꾸는 시간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2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 서랍 속에서 유효기간이 저 만치 지난 필름을 만났습니다. 울컥 그리움 솟아 아날로그 카메라를 꺼내 녹슨 총에 탄알을 넣듯 필름을 장진합니다. 이젠 영상으로 되살아날 수 없음에도 맑은 셔터소리는 나를 설레게 합니다. 그의 사명감에 잠시 경의를 표해 봅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1 문득 보고싶다. * 내가 너를 그리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너도 나를 생각하고는 있는지 불현듯 떠오르는 그대의 모습 너를 떠올리는 이 시간에 네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때 우리의 인연이 닿았다면 우린 어떤 모습으로 지금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을까. 호수에 떠있는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0 사진은 * 문학에서 자간과 자간. 그리고 행간과 행간. 또 지면과 지면 사이에선 이야기가 넘쳐나는데 사진에서 한 컷과 한 컷 사이. 한 장과 한 장 사이의 울림은 어디에 숨어있는 걸까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19 그 나무 한그루처럼 * 안개가 밀려와 사물들을 조금씩 지우며 면사포 쓴 신부의 모습처럼 보일 듯 말듯 아스라한 풍경으로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보이지 않아도 꽉 찬 충만이 느껴지던 순간 바람 한 점일어 나무 한 그루 또 다른 풍경으로 떠오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1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18 춘천의 4월은 * 전망좋은 찻집의 창가에 서 커피를 마시며 의암호 건너편에 불쑥 솟아오른 봉의산을 무심하게 바라봅니다. 커피 잔의 수증기가 안개처럼 피어올라 당신이 순간적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개의치 않고 커피 향에 취합니다. 때론 춘천의 진한안개가 당신을 유괴한 시간에도 나..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17 나 또한 점하나 일뿐입니다. * 저 새가 허공에서 점 하나로 사라지듯 당신에게 조금만 멀어지면 나 또한 한 점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향기는 아직도 내 곁에 머물고 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1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15 야- 세번째, 너는 도대체 어딜보고 있는거니 * 사진은 부족함을 메우는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한 행위일 뿐이었습니다. 어차피 완벽할 수 없는 삶이기에 허점과 모자람은 늘 함께하는 것이 당연한게 아닐까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1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14 그 사랑 *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더 이상 다가설 수도 없는 늘 이만큼의 거리에서 이름할 수 없는 그리움이 머물고 있습니다. 당신은 아직도 내 가슴속에 그런 사람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13 인생이란? * 생각해 보니 모든 것이 단 한번뿐이었다 흘러가는 강물도, 끊임없이 다가오는 하얀 파도와 바람도, 그리고 하늘에 떠있는 저 구름마저 우리처럼 잠시 스치고 머물다 가는 것이기에 지금이 더욱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이 아닐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