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8 나도 모르겠습니다 * 초점을 정확히 맞추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또 정확한 노출이 필요하다고도 배웠습니다. 그런데도 초점이 무시되어 흔들리고 주제마저 모호한 사진에 왜 마음이 끌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7 BLUE * 세상이 온통 청색입니다. 해가지면서 사진 속 풍경은 푸름이 짙어만 갑니다. 눈 앞엔 검은 어둠 뿐인데 사진은 푸른색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6 모두가 같을 수 없는 세상입니다. * 새 무리를 촬영하는 찰라에 벌써 몇 마리는 사진기의 화인더 밖으로 날아가 더 넓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5 내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 내일이면 행복 할 수 있을까. 내일이 오면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될 수는 있을까 그것이 궁금해 힘들어도 오늘을 견딜 수 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4 떠나지 못하는 기억 몇개 * 떠나려면 아무 흔적도 남기지 마라 지워지지 않는 기억 몇개 아직도 가슴이 흔들리지만 너는야, 영원히 진주가 될 수 없는 과거일 뿐이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3 주름살 * 살아온 세월의 질곡이 얼굴에 이랑과 고랑으로 들어서 한 줄에는 고추를 심고 한 줄에는 고구마를 심고 한 줄에는 푸성귀 씨앗을 파종합니다. 올 가을은 풍성한 식탁이 될 것 같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2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 예술과 기술의 경계의 선상에서 때론 현기증을 느낍니다. 어느 쪽이 더 행복한 건지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1 지난 겨울의 실루엣 * 풍경을 찍었는데 때론 사진 속에서 언젠지도 모르게 잘려 나갔던 마음 하나를 만날 수 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0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나무 앞에서 * 그대, 낮술에 취해 흔들려 본적이 있는가, 불콰해진 얼굴 초점을 잃은 눈망울. 태양이 너무 밝아 발걸음마져 흔들리면 세상은 참으로 별것도 아니었는데 가슴을 풀어 헤치고 바람을 안는다. 오늘 술 한잔으로 세상을 훔쳤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9 한줌 햇살에 아린 기억마져 아름다워집니다. * 어린 시절의 초라한 기억들이 사랑으로 미화되어 떠오르는 고향의 추억. 이미 풍경도 변하고 몸과 마음도 덧칠해진 시간인데 자꾸 아름답게만 그려지는 이유는 무얼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