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7 우린 어차피 함께하는 거야 * 라틴어로 사랑을 아모르amor라고 하고 죽음은 모르mor라고 한다고 합니다. 삶과 죽음은 언제나 동행하는 것이기에 그들에겐 사랑과 죽음의 거리가 별로 크지 않는 모양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5 안개사냥 * 안개가 짙어지자 렌즈가 초점을 찾지 못한다. 언제나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것 같은 자동초점 렌즈 잠시 길을 잃고 흔들린다. 결국은 화면은 안개처럼 흐릿하고 무언지 알 수없는 영상을 만들었다. 안개 속에서 렌즈는 아직도 치익~ 치익~ 거리며 흐림을 사냥중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4 한 칸의 공간 * 한 칸이란 공간의 최소단위는 사람이 서서 두 팔을 하늘로 향해 큰 원을 그려 보았을 때 그 공간 크기의 한배반 정도를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게 한 칸의 시작은 1cmx1cm의 원고지 한 칸이 었고, 24mmX36mm인 필름 한 컷의 공간이었다. 또 지금은 크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픽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3 봄내마을 춘천에도 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 오늘 고향의 뜨락에서 내 사진이 내 마음이기를 기도합니다. 내 마음이 내 사진이기를 기도합니다. 봉의산이 바라 보이는 내 고향 춘천의 풍경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1 미소는 지었지만 아직도 부끄러웠습니다. * 구멍 난 양말사이로 비집고 나오던 엄지 발가락처럼 가난해 초라했던 어린시절의 부끄러움이 왜 오늘까지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0 운명의 끈 * 저도 좀 더 쾌적하고 어울리는 곳에서 태어나고 싶었습니다. 운명이라 치부하며 모진 바람을 견디지만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습니다. 햇살이 세월처럼 소리없이 다가와 한 방울, 한 방울씩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렵지만 그래도 함께 하는 가족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9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 시간은 사진마져 바래게 하고 사라지게 하지만 왜 추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또렷하게 떠오르는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08 내 마음속의 봄은 어디쯤 오고 있는지. * 봄이 왔다기에 긴 동면에서 깨어 났지만 아직도 바람은 차기만 합니다. 두려움으로 아직 머뭇거리고만 있습니다. 그래- 어디 흔들리는게 너뿐이겠니, 이렇게 바람 한 점없어도 늘 흔들리며 살아가야 하는 삶도 있는데....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