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6 눈내리는 날의 선율 * 호수로 내리는 눈송이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리는 것일까 소리 없이 사라지는 수많은 사연들 빗소리가 들리듯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오늘의 감성은 어떤 선율로 다가올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5 그것 뿐입니다. *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만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생각을 버리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별것도 아닌 사물에 자꾸 눈길이 가고 마음이 열리는걸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굳이 예술이나, 철학이라는 이름을 덧붙이려는 의도성이나 작위성도 아..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4 환영에 취하다. * 실체보다 떠오른 허상이 더 아름답게 다가 올 때가 있습니다. 햇살이 지고나면 화장을 지운 세상이 또 낯선 얼굴로 다가 올 겁니다. 어느 것이 더 진실한 건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3 너는 내게 무엇이었니. * 어디선가 불쑥 날아온 새 한 마리가 안개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네가 남긴 흔적은 아무것도 없는데 너는 진정 내게 무엇이었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2 의암호는 아직도 겨울입니다. * 기다리는 백로는 오지 않고 찬바람만 스치는 호수 봄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아득한 그리움의 끝자락에 머물고 있는 폐 교각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1 내 마음의 풍경 * 보기에 좋은 듯하나 깊이와 울림이 없는 사진세계에서 벗어나기가 정말 어렵기만 하다. 전통차 시음 중 마지막 과정에서 마신 맹물같은 순수의 담백함과 느낌을 찾고자 문학소년의 습작기 노트 속으로 달려간다. 그 속에 담겨있던 어설픈 어휘들 그래 어쩌면 그게 내 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0 흔들리는 사색의 시간 * 자기 꼬리를 물고자 돌고 도는 강아지와는 달리 생각하고 고뇌하며 바로 서고자 했는데 현기증에 비틀거리며 흔들리고만 있다. 나는야 꼬리조차 퇴화된 영원한 *호모 사피엔스 * [고고] 현생 인류와 같은 유(類)의 신인(新人). [철학] 다른 동물에 비하여, 인간의 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9 내가 외롭지 않은 까닭은..... *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내 어깨에 걸린 카메라가 발길을 옮길 때마다 흔들거리고 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8 그대가 머무는 별에게 보내는 편지 * 몇 번인가 빗물이 적시고 겨울눈도 덥혔지 눈비가 몸을 뒤척이는 3월의 호수에 어제처럼 바람이 지나치고 햇살이 다가오는데 그대는 지금 어느 곳에 머무는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7 모호함, 그리고 불확실한 * 겹칩과 중첩 쌓이고 거듭 포개지면서 또 다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시간과 공간의 단절을 이어주던 그 미세한 간극에 이름할 수 없는 감성을 담는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