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골목길 단상 수필 골목길 단상 樂涯 심창섭 * 우산을 펼치고는 지나칠 수조차 없는 좁고 굽은 골목길에 진득한 가난함과 옹색함이 배어있다. 담장안쪽에서 달그락거리는 부엌의 분주한 손길이 느껴지고 낯선 발자국 소리에 상투적으로 짖어대는 맹견(?)의 목소리조차 한가롭게 들려오는 골목길이다. .. 심창섭의 글 2015.12.04
수필 " 차 한잔 하시지요. 수필 차 한 잔 하시지요. 심 창 섭 - 경건한 자세로 찻상 앞에 앉는다. 조용히 수도승의 자세와 마음으로 찻물을 따라본다. 사기 주전자 꼭지에서 촐! 촐! 촐! 경쾌한 소리가 마치 소주병을 따고 첫잔을 따를 때처럼 소리를 내며 잔이 채워진다. 찻잔 속에 찻물이 노란색을 띠우는 듯싶더니 .. 심창섭의 글 2012.12.08
수필- 현시대의 초상 수필 현시대의 초상 심 창 섭 * 오늘은 어머니의 기일忌日이다. 병풍을 치고, 돗자리를 펼친다. 나름대로 두루마기와 유건으로 의관을 갖춘다. 또 정성으로 쓴 지방紙榜을 모시고 축문祝文을 지은 후 조율이시棗栗梨柹, 좌포우혜左脯右醯 등의 형식을 차린 젯상 앞에 경건히 무릎 꿇.. 심창섭의 글 2012.11.01
이순의 나이에 불러그가 된 까닭은? - 이순의 나이에 불로거가 된 까닭은? - * 호숫가에서 작은 강돌을 하나 집어 호수를 향해 힘껏 돌을 날렸다. 각도와 힘을 조절해 던진 돌은 수면에 물꽃을 만들며 수면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향기롭게 퍼져나갔다. 무게로만 따진다면 돌은 그대로 물에 잠겨 버려야하지만 내 손길의 강약에.. 심창섭의 글 2011.12.30
강원한국수필 2집 출판 ‘강원한국수필’ 제2집 출간 2007. 12. 24 (사)강원한국수필가협회(회장:심영희)가 ‘강원한국수필’ 제2집’을 펴냈다. 사진작가이자 수필가인 심창섭씨의 사진‘호반의 도시 춘천’을 표지로 한 책에는 지난 10월 제1회 강원한국수필문학상을 수상한 김남석씨의 작품 ‘밤에는 쉬.. 심창섭 관련 신문 방송등 게재자료 2011.12.30
봉의산 단상 -나뭇잎사이로 엿본 추억의 유년기 봉의산 斷想 - 나무사이로 추억의 유년기를 엿보다. 심 창 섭 내 고향 춘천! 이곳에서 태를 자른 후 청년기에 잠시 떠난 것을 제외하고는 60여년을 호흡한 곳이며 내가 영원히 잠들어야 할 곳으로 약속한 땅이다. 첩첩산으로 둘러싸인 갑갑한 분지를 벗어나 무지개를 잡고 싶었던 .. 심창섭의 글 2011.12.02
수필- 소양정에 올라 소양정에 올라 심창섭 오늘도 산은 묵묵히 그 자리에 있었다. 고집스럽게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산은 어떤 억겁의 인연으로 하여 저토록 그 자리만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 때론 앞을 가로막고 있는 답답함에 고개를 돌려보지만 그곳에도 또 다른 산이 버티고 있다. 산으로 울.. 심창섭의 글 201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