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협- 남이섬 시화전 개막 인사말(2016. 9. 30) * 안녕하세요. 춘천문인협회 회장 심창섭입니다. 가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권의 시집이 빈 의자위에 오롯이 놓여 있는 모습이 떠올려 집니다. 시인이 아니더라도 시 한편 정도는 써야 할 것 같은 가슴 설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먼저 원고지속에 갇혀있던 문자들의 바깥나들이를 주.. 심창섭의 글 2016.12.23
수필-낯익은 듯, 정말 낯선 듯(2016 강원문학 게재분) [수필] 낯익은 듯, 정말 낯선 듯 樂涯 심창섭 * 30년 동안의 질긴 인연을 무 자르듯 단칼에 잘라버렸다. 삶에 대한 반항이었는지, 아니 남은 세월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이었는지도 모른다. 외모지상주의의 세상에서 위장된 젊음이었지만 외형을 위해 가려움증도, 탈모증세도 감수하며 보낸 .. 심창섭의 글 2016.12.23
수필- 느림의 발라드(2016, 청선낭송회 발표) 원고청탁 주제 느림의 발라드 樂涯 심창섭 * 어려서 부모를 잃은 그 이유하나로 내 청년기의 삶은 언제나 숨참이었다. 바쁘게 살아가야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치부置簿하던 시절, 천천히, 느긋함으로 연상되는 느림이란 배부름과 게으름의 동의어이자 사치스러움을 지칭하는 또 하나의 .. 심창섭의 글 2016.04.04
그녀(2016 김유정 추모문집 수록 작품) 그녀 심창섭 봄꽃 앞에 서면 그리 예쁘지는 않아도 누이 같고 감참외 같다던 키 작은 점순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또 고갯마루 나무에 기대어 오매불망 도련님 편지를 기다리고 있을 이쁜이도 떠오른다. 아니, 시루 안마을 여기저기에서는 솥단지를 받아들고 짐을 싸는 들병이 계숙이와 .. 심창섭의 글 2016.04.04
2016 김유정 추모문집 "춘천의 봄, 그리고 그리움" 발간사 발간사 * 올봄에도 어김없이 동백이 제일먼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로소 춘천에 봄이 시작되고 동백꽃과 함께 그가 다가왔다. 김ㆍ유ㆍ정 화사한 봄볕조차 차단한 어둡고 좁은 방에서 각혈로 원고지를 채워야 했던 처절한 외로움과 아픔이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돌아올 수 없는 길을 .. 심창섭의 글 2016.04.04
수필- 증말 죄송해유~ 증말 죄송해유~ 樂涯 심 창 섭 * 빵! 빵! 신경질적으로 뒤쪽에서 경적소리가 계속 울렸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백미러를 보고 싶었지만 그건 마음뿐이었다. 그저 운전대를 두 손으로 꽉 움켜잡고 앞만 보고 엉금엉금 기어가던 그런 초보운전 시절이 있었다. 부딪칠 듯 쏜살같이 스쳐가는 .. 심창섭의 글 201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