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4 떠나지 못하는 기억 몇개 * 떠나려면 아무 흔적도 남기지 마라 지워지지 않는 기억 몇개 아직도 가슴이 흔들리지만 너는야, 영원히 진주가 될 수 없는 과거일 뿐이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3 주름살 * 살아온 세월의 질곡이 얼굴에 이랑과 고랑으로 들어서 한 줄에는 고추를 심고 한 줄에는 고구마를 심고 한 줄에는 푸성귀 씨앗을 파종합니다. 올 가을은 풍성한 식탁이 될 것 같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2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 예술과 기술의 경계의 선상에서 때론 현기증을 느낍니다. 어느 쪽이 더 행복한 건지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0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나무 앞에서 * 그대, 낮술에 취해 흔들려 본적이 있는가, 불콰해진 얼굴 초점을 잃은 눈망울. 태양이 너무 밝아 발걸음마져 흔들리면 세상은 참으로 별것도 아니었는데 가슴을 풀어 헤치고 바람을 안는다. 오늘 술 한잔으로 세상을 훔쳤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9 한줌 햇살에 아린 기억마져 아름다워집니다. * 어린 시절의 초라한 기억들이 사랑으로 미화되어 떠오르는 고향의 추억. 이미 풍경도 변하고 몸과 마음도 덧칠해진 시간인데 자꾸 아름답게만 그려지는 이유는 무얼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7 우린 어차피 함께하는 거야 * 라틴어로 사랑을 아모르amor라고 하고 죽음은 모르mor라고 한다고 합니다. 삶과 죽음은 언제나 동행하는 것이기에 그들에겐 사랑과 죽음의 거리가 별로 크지 않는 모양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5 안개사냥 * 안개가 짙어지자 렌즈가 초점을 찾지 못한다. 언제나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것 같은 자동초점 렌즈 잠시 길을 잃고 흔들린다. 결국은 화면은 안개처럼 흐릿하고 무언지 알 수없는 영상을 만들었다. 안개 속에서 렌즈는 아직도 치익~ 치익~ 거리며 흐림을 사냥중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14 한 칸의 공간 * 한 칸이란 공간의 최소단위는 사람이 서서 두 팔을 하늘로 향해 큰 원을 그려 보았을 때 그 공간 크기의 한배반 정도를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게 한 칸의 시작은 1cmx1cm의 원고지 한 칸이 었고, 24mmX36mm인 필름 한 컷의 공간이었다. 또 지금은 크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픽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