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3 얼떨결에 * 정말 얼떨결에 지우개 버튼을 눌렀습니다. 새벽녘 여명을 헤치고 수고한 영상이 정말 순식간에 하얗게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허무한 마을으로 혀를 찹니다. 기기에 능숙하지 못한 무능을 자조하면서 다시 카메라를 메고 나설 준비를 합니다. 그곳에는 아직도 나를 설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0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01 사진가의 가슴 * 점 ․선 ․면 가슴. 감성. 내겐 (+․ ㅇ ․ -) 그리고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99 잘리면 아프겠지? * 프레임의 한계로 제대로 담지 못한 자연에게 송구스러움을 전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곳에 있었기에 프레임 속은 빛이 난다고 위로하며 감히, 잘려 나간 부분은 도마뱀의 꼬리로 치부해 버리려 합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3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98 개성있는 집배원 * 당신의 사진속에서 하나의 느낌이 아닌 여러 겹의 해석이 분분한 그런 사진이 오히려 좋은 게 아닐까요. 나는 내 감성을 그대의 가슴 속으로 그대로 전달해야만 하는 집배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2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97 나만의 언어학 * 그 대가 휘갈겨 쓴 편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듯 문득 다가와 가슴에 담아 놓은 나만의 언어를 어찌 그대에게 사진 한 장으로 그대로 옮겨 전할 수 있겠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2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96 사진철학 * 사진은 심오한 의식만을 담는 철학의 그릇이 아닙니다. 때론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담을 수도 없습니다. 서투른 기교나 효과는 오히려 자연을 훼손하기 때문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2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95 좋은사진을 만드는 비법 * 사진을 짤 찍는 비법을 말해 보람니다. 그래서 남의 말을 인용해 "미술이 관념의 세계라면 사진은 본질적으로 현실을 담는 그릇이다. 눈을 감고도 보고 느낄 수 있는 감각과, 안목과, 감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더니 웃기는 소리 말라는 표정으로 씩 웃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2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94 지독한 흔적 * 손가락을 떼기 전에는 닫히지 않는 B셔터 유성처럼 흘러간 내 삶의 궤적이 사위어가도 남아있는 지독한 흔적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2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93 선 하나로 시작되는 예술 * 예술과 기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선 하나로 작품과 사진이 구분되는 세상에서 나의 감성은 선의 어느 쪽에 있는지 궁금하기만 한데 자꾸 슬픈 음악이 떠오르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