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92 아직도 첫걸음입니다. * 아직은 당신이 아닌 헛헛한 내 가슴을 채울 사진을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 한치 앞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91 사진가의 방 * 사진작품 한 장 값이 억대를 넘는 시대가 왔음에도 사진가로 사는 방법이 쉽지가 않습니다. 몇몇 유명사진가들의 활동이 전설처럼 들려오는 산골 오두막집의 웃풍은 왜 그리도 심한지 가슴이 시려오는 오늘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2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90 안녕의 시간 * 그 때가 이별의 시간이 될줄은 진정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이리도 가슴 아리게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당신을 두고 돌아설 수 있다는 걸 상상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당신 없는 밤을 지낼 수 있다는 게 오히려 이상스럽기만 합니다. 아름다운 뒷모습 * 이미 지나친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2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89 아직도 마음만은 * 청하지 않았음에도 그대는 오월의 신부처럼 다가왔고 보내지 않으려 했지만 끝내 떠나버렸습니다. 우리가 함께했던 인연이 오늘 한줄기 빗물의 무게에 서서히 몸을 허물지만 초라한 뒷모습이 보일까봐 볼연지 화장만은 잊지 않았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2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88 그대를 위해 * 그대를 위해 따뜻한 커피 잔을 채우는 일이 유일하게 내 사랑을 표현하는 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이젠 한 스푼의 설탕도 원하지 않는 그대를 위해 그윽한 햇살 머금은 꽃향기를 준비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1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86 여보세요 * ‘여보세요’ 가늘고 긴 선 어디선가 들려오는 오랜 사랑의 기억들. 색 바랜 사진 속에서 다가오는 낯익은 목소리. 전화선 저 멀리 아직도 향기 머금은 그리움 하나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1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85 아무에게도 이야기 한적이 없는데 * 빗물을 잔뜩 담은 연잎하나가 불쑥 고개를 숙입니다. 차면 비우는 그 슬기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헛된 욕심으로 가득한 이 마음부터 비워야 하는데........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1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83 ) 한여름의 풍경 * 나를 위한 기다림이 아니었습니다. 사랑으로 피워낸 연인들의 사연이 이미 자리했기에 못본체 발길을 돌립니다. 지금 당신의 옛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는지요. 늘- 그러하듯이 올여름도 그렇게 무르익어 가고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82 ) 귀가 * 물가를 훌쩍 떠나는 새를 바라봅니다. 어디 떠나는게 새뿐이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렇게 흘러가고 떠나야하는게 당연한 이치인데 땅거미가 슬슬 몰려오며 하루도 저물고 있습니다. 어슴한 어둠속에 등불이 하나둘 살아나기전 저 또한 집으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81 ) 아침의 명상 * 음악을 한 스푼 넣고 커피를 마십니다. 호호 입김을 불때마다 오선지 같은 파문 위로 커피향이 퍼져 나갑니다. 라디오에서는 DJ의 정감어린 목소리가 조용히 울려나오고 손끝과 목으로 따뜻함이 스며와 명상에 잠기게 하는 좋은 아침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