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 이 여백의 의미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 텅 빈 것인지.가득 채워진 것인지 허상인지 실상인지 그것조차 모르겠습니다. 손에 쥐어야만 안심이 되는 세상속에서 사는 허튼 삶이기에 부끄럽지만 아직도 질보다는 양이 우선인 물질에 마음이 먼저 가고 뜬구름 같은 허상에 마음이 먼저 움직..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1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0 그곳에 머무는 외로움 하나 * 솔바람 그대로고 산새소리 이어지는데 텅빈 외로움 하나 허허롭다. 잃어버린 시문詩文을 찾는 마음 헛헛한 나그네들 술잔을 부대며 예스러움을 찾는 모습에 겨우 고개를 드는 소양정昭陽亭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1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9 우리들의 시선 * 한 눈으로 바라본 착시의 이미지를 내 것으로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너는 몇 개의 눈과 어떤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내눈에는 네 모습만 보일뿐인데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8 아직도 종착역이 어디쯤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길을 동행합니다. 살아 있음에 마주 하면서 미움과 사랑도 되새김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투덕거림의 다툼이 있었지만 이것 또한 함께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7 불면의 시간 * 가지치기가 끝없이 이어진다. 하나를 자르면 두 개가 되고 두 개를 자르면 열 개가 되는 잡념들. 여명의 시간이 아직도 먼 새벽 두시. 다시 이룰 수 없는 잠을 버리고 창가로 나선다. 두 눈을 부릅뜬 차 한대가 텅 빈 도로를 헤치고 어둔 하늘가엔 붉은 십자가들이 널려있다.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6 둘이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 사진은 마음을 찍지는 못합니다. 그러하기에 마음을 가는 사물을 찍는 것입니다. 그런 사진에는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돗토리현 사구沙邱의 연인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5 벌써 겨울 * 나이도, 음식도, 하물며 욕까지도 먹을 만큼 먹은 세월 험한 세월의 질곡을 지나왔는가. 여기저기 돋아난 옹이와 휘이 휘이 틀어진 몸매가 애처롭구나. 아직도 오르고 싶은 욕망위로 새치처럼 흰 눈이 쌓이는 어느새 耳順 춘천 올미솔밭에서 2012. 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4 게으른 어느 일요일의 풍경 * 가끔씩은 외로움이 가슴으로 스며든다. 젊은 날의 고독과는 무게나 느낌이 전혀 다른 쓸쓸함. 가을날 찬바람에 잎을 떨구는 가로수처럼 서서히 발가벗기는 느낌을 어찌 표현할까. 지난해 산길에서 따온 국화차를 다리자 한 겨울 속에서 가을이 향기로 피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3 눈이 없었다면 겨울은 견딜 수 없는 아픔일겁니다. * 입새을 모두 내려놓은 무심한 나무숲으로 함박눈이 내립니다. 텅빈 들판으로 날리는 눈보다 이렇게 나무숲으로 내리는 눈은 참으로 맛과 멋이 있습니다. 설사 그 눈의 무게로 마른가지가 부러진다해도 눈이 오면 달려가 가슴을 적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2 어쩌면 냉정한 겨울하늘에서 이리도 포근한 눈을 내릴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벚꽃 잎이 날리듯 올해 첫눈은 나무 숲 앞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잎의 모습으로 내려 앉고 있습니다. 2012. 12 하중도에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