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8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 아날로그에 젖어 낯설게 다가온 디지털 카메라였지만 필름이 없어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가끔씩 먼지 쌓인 가방 속에서 잠자고 있는 아날로그 카메라의 셔터소리가 그리워지는 건 어떤 까닭인지 모르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7-1 돌아보니 그동안 넘은 산들이 꽤나 많았던것 같습니다. * 또 떠나가는 가을을 기억하고자 산에 올랐습니다. 저 만큼의 거리에서 희미한 기억으로 중첩되어 떠있는 먼산의 실루엣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홀로 산상의 너른 바위 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마주앉아 무언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7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은 * 아마 같은 사물을 몇 백분의 1초로 찍힌 틈 사이에서도 사진가의 성격과 예술성이 명징하게 들어나는 차별성이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일겁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6 물안개피는 몽환의 호수에서 * 호수는 아직도 꿈속입니다. 다시 하늘로 돌아가려는 귀소 본능으로 호수면을 타고 피어오르는 물안개 풍경에 넋을 잃고 함께 꿈속에 빠져듭니다. 구름밭을 걷는듯 보드러운 감촉을 즐기며 호수는 물안개의 춤사위에 감미로운 몸짓으로 출렁이고 안개너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5 지난 여름은 이미 추억일 뿐 입니다. * 나무는 이미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한 해가 질때마다 또 다시 다가올 새로운 봄을 위해 숱한 사연의 편지를 띄웠습니다. 나이테 줄무늬 사이에 아직도 못다한 이야기가 그득한데 벌써 찬바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올 가을은 행..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4 함께하고 싶은 이 가을의 잔잔한 서정입니다. * 바람이 일 때마다 사위어 가는 낙옆을 위해 의자는 자리를 비웠습니다. 성글어지는 들판에 스러질듯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위해 새 한마리 후드득 날아오르는 풍경으로 가을은 깊어만 갑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3 가을이 머무는 뜨락 * 가을의 이름으로 풀숲에서 귀뚜라미가 울고 있다. 이제 떠나야 할 여름철새들의 부산한 날개 짓에 성큼 다가온 가을이 단풍 잎을 흔들고 있다. 잊고있었던 아스라한 그리움 한 저름이 이 가을 뜨락을 눈부시게 하고 있었구나.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2 아직도 목로주점 술탁은 . . . . . * 목로집 숯불 위에 삼겹살 몇 점 굽고 탁배기 사발을 부대봅니다. 비우고 채우는 술잔이 몇 순배 돌아나면 실없이 허허거리SMS 삶은 그저 그렇고 그런거 였습니다. 이렇게 사는게 우리네 민초들의 삶이라지만 넘처나는 사연들로 목로주점 탁자는 아직도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61 가을의 수채화 * 어디에 살던 사계절이 없으랴 오늘도 백수의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볕이 창을 두드려 눈부심에 잠이 깰 때까지 빈둥거린다. 사람도 동물처럼 겨울잠을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투덜대던 시간도 있었는데 출근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럽기만 하다. 기쁨과 열정..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