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1 그렇게 떠나버린 추억하나 * 부고訃告 한장을 받은 이후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끊겼다. 갑갑한 마음에 입력된 그를 찾는다. 반복되는 신호음 우리의 이야기는 숫자로만 먼 기억 속에서 쓸쓸하게 울리고 있었다. 2012. 12 눈이 내리는 중도 폐가廢家 앞에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0 당신은 어떤 표정으로 살아가시나요. * 박물관에서 나한상의 다양한 표정을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빠져듭니다. 얼굴이 지나간 인생의 대변인이라는데 저 많은 나한상중 내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과 비슷할까? 가끔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보아야 한다는데 거울을 마주하기가 두렵..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0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89 마지막 몸짓 * 그건 항변도 침묵이 아니었다. 한마디 소리가 없어도 알 수 있는 그의 언어를 듣는다. 2011. 10 동해안 어느 작은어항에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0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88 이 이름없는 그리움의 시작은 무엇일까? * 옅은 회색으로 시작된 그리움은 그 실체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내 사진 속에서 안개처럼 번져 나가고 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0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86 여백의 아름다움에 취하다. * 비어 있어도 호수는 아름답기만 하다. 삶 또한 여백이 있기에 숨 쉬며 사랑하는 게 가능한 것이리라. 2012 깊은 침묵으로 빠져들게 하던 소양호 -선착장에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3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84 숨어있는 詩語를 찾고 있습니다. * 사진은 시와 같습니다. 세상사 잡다한 것 중에서 잘라버릴 것은 밖으로 밀어내고 함축된 절제를 통해 가슴으로 만들어낸 사진은 또 한편의 시로 태어 나기도 합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2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83 욕심 하나만은 * 같은 풍경을 보면서도 함축된 시어를 건져내는 시인의 가슴이 부럽습니다. 붓질 하나로 살아있는 화폭을 만드는 화가의 손길은 경이롭기만 합니다. 차디찬 렌즈의 굴절을 거친 빛을 조절할 뜨거운 가슴도, 뛰어난 손놀림도 없지만 욕심 하나만은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2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82 편안한 풍경읽기 * 좋은 시들은 읽기도 쉽고 간결하다. 기만히 가슴으로 스며들어 오랫동안 잠상으로 남는다. 그렇게 편안한 사진을 만들고 싶었다. 오감이 진득한 그런 사진가로 기억되었으면. . . . . .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2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81 오래된 기억 하나 * 소재의 한계성을 벗어나고자 하는 건 모든 예술인들의 바램입니다. 세상의 사물이 예술인들에게 발각되어 다시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어디에 있으랴마는 술에 취해 바라보고, 안경을 쓰고 보고, 눈을 반쯤 감고도 보고, 빗속과 눈 속에서, 어둠과 여명 속에서, 사물을 재..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2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80 나 만의 창을 열면 * 혼자만의 만족이다. 혼자만의 넋두리고 혼자만의 독백이자 소리침이다. 그래도 어쩌랴, 감성으로 다가오는 이미지에 자꾸 눈길이 가고 가슴이 열리는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