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63 슬픔을 담아낼 그릇이 필요했다. * 눈물없이 울음을 삼키는 슬픔의 농도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소리없는 울음이 가슴을 비집고 쏟아지던 그날 호수는 하루종일 회색 표정으로 그렇게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6.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62 보이지 않는 이야기 * 사진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가.. 나는 늘 사진 뒷면의 이야기에 빠져들곤 했다. 그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3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59 아주 오랜기억의 흔적들 * 동작이 멈춘 호흡이 멈춘 그리하여 시간을 정지되었다. 내 몸의 곳곳에 남은 지워지지 않는 문신들이 각화되어 어제의 오랜기억을 반추하고 있다. 다시 시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추억은 그런거 였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2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58 아직도 그리움은 진행중이다. * 어려서 엄니를 잃었다. 처절하리 만치 외로움에 숨죽이던 기억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아 여전히 그리움은 전설처럼 진행형이다. 보듬어줄 따뜻한 품을 떠난 작은새는 언제나 가슴이 시렸다. 아직도 엄니의 사랑은 꿈속이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2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57 한낱 기억으로만 남은 빈 여백의 풍경 * 하늘을 수놓던 구름이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한낱 기억으로만 남는 그 빈 여백의 풍경이 내 사진기 속에 담겨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2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56 두드린다고 문이 열리는건 아니었습니다. * 그 동안 정말 많은 사물을 탐닉했습니다. 욕심으로 수많은 피사체에 매달려 보았지만 늘 닫혀있는 문이었습니다. 손잡이만 잡으면 열릴 것 같은 망상에 꿈속에서 조차 문고리를 흔들어 댔습니다. 열리지 않는 문 오늘은 그 문을 두드려 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3.05.2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55 돌 짐승이 들풀에게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 귀를 기울여도 메아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름을 부르자 비로소 그대가 다가왔습니다. 거울 속의 웃는 모습을 보려면 거울 밖의 내가 먼저 웃어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