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난을 바라보며 사색에 빠져보다. 창가의 난을 바라보며 사색에 빠져보다. * 몇년에 한번 씩 어렵사리 꽃 피우는 난蘭을 정성으로 키우고 있다. 난초가 군자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선과 운치를 따라갈 만한 화초가 없기 때문이다. 조선선비의 고고함과 기개의 상징적인 의미보다도 창가에서 실루엣.. 심창섭의 글 2016.02.25
수필- 증말 죄송해유~ 증말 죄송해유~ 樂涯 심 창 섭 * 빵! 빵! 신경질적으로 뒤쪽에서 경적소리가 계속 울렸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백미러를 보고 싶었지만 그건 마음뿐이었다. 그저 운전대를 두 손으로 꽉 움켜잡고 앞만 보고 엉금엉금 기어가던 그런 초보운전 시절이 있었다. 부딪칠 듯 쏜살같이 스쳐가는 .. 심창섭의 글 2016.02.06
수필- 작은 텃밭의 노래 작은 텃밭의 노래 樂涯 심 창 섭 * 나는 사이비 농사꾼이다. 아니 인터넷 농사꾼이다. 10여 년 전 직장에서 마련해 주었던 작은 텃밭을 가꾸는 것으로 나의 농사이력이 시작 되었다. 어린 시절 화단에 분꽃, 채송화, 국화 등을 가꾼 적은 있었지만 농사는 처음이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 심창섭의 글 2016.02.05
수필- 고향에서 고향을 그리다 樂涯 심창섭 * 추석을 이틀 앞두고 생각지도 않은 전화를 받았다. 정말 오래전에 경제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등져야 했던 친구였다. 어렵사리 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했다며 잊힌 사람이 되어 있을까 불안했는지 격앙激昂된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몇 번씩 되풀이했다. 숨차.. 심창섭의 글 2016.02.05
2015 강원한국수필문학상 수상소감 2015 강원한국수필 문학상 수상소감 樂涯 심창섭 * 요람에서 흔들리며 시작된 삶이라 그래서일까. 바람을 느낄 수 없었음에도 촛불이 흔들거리듯 참으로 많이도 흔들리며 아파했다. 아직도 여행은 끝나지 않아 흔들리는 인생버스에 몸을 맡긴 채 차창 밖 지나치는 세월의 풍경을 바라본다.. 심창섭의 글 201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