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4 환영에 취하다. * 실체보다 떠오른 허상이 더 아름답게 다가 올 때가 있습니다. 햇살이 지고나면 화장을 지운 세상이 또 낯선 얼굴로 다가 올 겁니다. 어느 것이 더 진실한 건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3 너는 내게 무엇이었니. * 어디선가 불쑥 날아온 새 한 마리가 안개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네가 남긴 흔적은 아무것도 없는데 너는 진정 내게 무엇이었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2 의암호는 아직도 겨울입니다. * 기다리는 백로는 오지 않고 찬바람만 스치는 호수 봄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아득한 그리움의 끝자락에 머물고 있는 폐 교각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1 내 마음의 풍경 * 보기에 좋은 듯하나 깊이와 울림이 없는 사진세계에서 벗어나기가 정말 어렵기만 하다. 전통차 시음 중 마지막 과정에서 마신 맹물같은 순수의 담백함과 느낌을 찾고자 문학소년의 습작기 노트 속으로 달려간다. 그 속에 담겨있던 어설픈 어휘들 그래 어쩌면 그게 내 마..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80 흔들리는 사색의 시간 * 자기 꼬리를 물고자 돌고 도는 강아지와는 달리 생각하고 고뇌하며 바로 서고자 했는데 현기증에 비틀거리며 흔들리고만 있다. 나는야 꼬리조차 퇴화된 영원한 *호모 사피엔스 * [고고] 현생 인류와 같은 유(類)의 신인(新人). [철학] 다른 동물에 비하여, 인간의 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9 내가 외롭지 않은 까닭은..... *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내 어깨에 걸린 카메라가 발길을 옮길 때마다 흔들거리고 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8 그대가 머무는 별에게 보내는 편지 * 몇 번인가 빗물이 적시고 겨울눈도 덥혔지 눈비가 몸을 뒤척이는 3월의 호수에 어제처럼 바람이 지나치고 햇살이 다가오는데 그대는 지금 어느 곳에 머무는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7 모호함, 그리고 불확실한 * 겹칩과 중첩 쌓이고 거듭 포개지면서 또 다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시간과 공간의 단절을 이어주던 그 미세한 간극에 이름할 수 없는 감성을 담는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5 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 사진 속에 나를 담고 싶었다. 군중 속에서 자아를 찾던 숨바꼭질의 시간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보다 구름과 바람의 동행을 기도했다. 사진과 함께했던 오랜 시간을 밑거름으로 또 다시 걸음마를 시작하려 한다. 두눈을 뜨고도 만날 수 없던 마음을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