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64 불빛이 떠오르는 푸른 밤의 풍경 * 어둠이 시작되면 호수건너 마을에 반딧불은 같은 작은 불빛이 하나 둘 살아납니다. 아마 어둔 골목길을 오롯이 지키는 보안등 이거나 저녁식탁이 준비된 정겹고 따뜻한 집이 한 채씩 있을 겁니다. 그 아스라한 불빛 하나가 꿈결처럼 떠오르는 푸른 풍경..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9
심창섭의포토에세이 259 호수 건너마을에 등불하나 외롭습니다. * 호수면 위로 서서히 어둠이 내린다. 어디선가 달맞이 꽃 기지개를 켜는 소리에 지금쯤이면 둥지로 돌아가는 백로의 날개짓 소리가 어둠속에서 들려 올텐데…….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8 달이 떠있는 푸른밤 * 초저녁의 어두움이 사진 속에서 푸른 물감으로 피어난다. 달빛에 만족할 수 없는 도시의 불빛들이 점점이 떠오르자 호수는 비로소 안정을 찾는다. 가끔씩 소양2교 서치라이트가 허공을 헤치고 삼각대에 몸을 의지한 사진기가 창을 연지 이미 오래되었건만 어둠이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7 춘천의 풍경 * 전시장에서 마주한 춘천사람들이 춘천의 풍경을 보며 이 아름다운 곳이 어디냐며 질문을 던진다. 차로 10분만 나서면 마주할 수 있는 풍경들인데 마당안의 풍경에 감탄하는 그 사람의 여유 없는 삶이 안타까워 진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4 내게 사진은 * 가끔은 빵이 되지도 명예가 되지도 못하는 사진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게 아닌지 라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작품의 크기로 수입한 고가의 액자로 법전처럼 양장제본 된 사진집으로 전공자라는 가방끈의 길이에 주눅이 들기만 했다.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는 정통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43 호수 저편으로 떠오르는 그리운 풍경 * 사진 한장으로 마음까지 흔들기는 어렵겠지만 마법의 언어처럼 잠시라도 당신의 시선이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그 순간의 기쁨을 위해 겨울 호수 저 끝에서 서성이고 있는 안개속의 그리움을 건져올리고 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1.2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14 그 때마다 * 무심하게 지나치던 평범한 풍경들이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나의 사진기는 그때마다 눈을 껌벅거렸을 뿐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2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12 오늘도 낯설지 않은 호수와 함께 하였습니다. * 늘 마주하는 호수 풍경에 익숙한 삶이었기에 호수사진을 담기가 오히려 어렵기만 합니다. 새롭게 느끼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했고 더 많은 생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2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0 그곳에 머무는 외로움 하나 * 솔바람 그대로고 산새소리 이어지는데 텅빈 외로움 하나 허허롭다. 잃어버린 시문詩文을 찾는 마음 헛헛한 나그네들 술잔을 부대며 예스러움을 찾는 모습에 겨우 고개를 드는 소양정昭陽亭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1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94 게으른 어느 일요일의 풍경 * 가끔씩은 외로움이 가슴으로 스며든다. 젊은 날의 고독과는 무게나 느낌이 전혀 다른 쓸쓸함. 가을날 찬바람에 잎을 떨구는 가로수처럼 서서히 발가벗기는 느낌을 어찌 표현할까. 지난해 산길에서 따온 국화차를 다리자 한 겨울 속에서 가을이 향기로 피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