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63 슬픔을 담아낼 그릇이 필요했다. * 눈물없이 울음을 삼키는 슬픔의 농도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소리없는 울음이 가슴을 비집고 쏟아지던 그날 호수는 하루종일 회색 표정으로 그렇게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6.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34 봄바람에 맞서다. * 바람이 부는 만큼 갈대는 몸을 누이고 바람이 부는 만큼 호수는 출렁이는데, 우리는 왜 자꾸만 바람에 맞서 몸을 곧추세우는 일에 안간힘을 써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0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29 바람이 있어야만 호수가 흔들리는게 아니었습니다. * 물새 한 마리 훌쩍 떠난 호수 산이 출렁인다. 나무가 흔들린다. 산도, 나무도 그곳에 머물던 나의 시선마저 흩어지고 만다. 호수는 그대로인데 모두들 어디로 가버린 걸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4.2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6 조용히 가슴이 열리던 그런 풍경이었습니다. * 현악기 연주를 위해 조율시간이 필요하듯 셔터를 누르기 전 나는 가슴을 먼저 열어야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94 감성의 벽을 넘보다. * 조형성 사진에 이끌려 오랜 시간을 함께하였습니다. 그 벽을 넘어보려고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감성을 담아 보고 싶은 욕심으로 오늘도 이렇게 과오를 범하고 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3.2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73 안개속에서 길을 묻다. * 오늘 호수는 이용가치가 아닌 표현의 가치로 다가왔다. 구도자의 대상물처럼 풀리지 않는 화두로 다가와 해체와 조립을 반복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헤치고 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2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65 그날의 우울한 빗물이 나를 슬프게 했다. * 텅 빈 호수를 바라보다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눈시울이 젖어들었는지 나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나를 슬프게 한 물새 한 마리의 외로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20
심창섭의포토에세이 259 호수 건너마을에 등불하나 외롭습니다. * 호수면 위로 서서히 어둠이 내린다. 어디선가 달맞이 꽃 기지개를 켜는 소리에 지금쯤이면 둥지로 돌아가는 백로의 날개짓 소리가 어둠속에서 들려 올텐데…….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