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53 ) 의암호 단상 * 괘종시계 추처럼 그 물길을 오가던 금산리행 통통배 발길이 끊어진 선객이 그립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먼 산을 바라보시던 아버지의 모습처럼 세월은 그렇게 흘러 뱃길도 끊어지고 아버지 모신 산기슭엔 하얀 망초 꽃만 무성하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52 ) 비오는날의 그리움 * 그리움이란 가슴이 촉촉한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한잔의 커피같은 것. 끝도 시작도 알 수 없고, 때론 그 실체마저도 형상화 할 수 없는 헝클어진 실타래 같은 것이 아닐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51 ) 풍경이 있는 풍경 * 오늘도 종일 기다림입니다. 순간 순간 내 몸을 흔들어주는 당신을 통해서 비로소 살아있음을 실감합니다. 조용히 숨죽이며 무작정 기다리던 그 고요의 시간 속에서 불쑥 내게도 향기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 말도 할 수는 없었지만 자연의 풍경風景 속에서..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50 ) 아직도 머무는 설레임 하나 * 지금 함께할 수 없어도 가슴 깊은 곳에 설레이는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기에 첫 사랑은 늘 아련함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48 ) 고향의 냄새 * 유년의 시간을 함께 한 대지의 공기는 나머지 인생의 여정에서 잊히지 않는 그리움이었다. 마치 배냇내 나는 야룻한 요람의 향기처럼,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47 ) 당신의 향기는 * 새들이 허공에서 점 하나로 사라지듯 당신에게 조금만 멀어지면 나 또한 한 점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래도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향기는 아직도 그림자로 내 곁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46 ) 승천 전야 * 강물은 옛 모습을 간직한 과거이자 현재였고 아직도 미래를 향해 진행 중이다. 되돌림 표가 없는 악보처럼 거스를 줄 모르는 순응. 상처의 웅덩이를 채워야만 떠나는 고집스러움으로 오늘도 떠남을 준비하고 있다. 더 낮은 곳도 더 채울 수도 없기에 이젠 승천을 기다릴 뿐이..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45 ) 빗방울 * 비 내리는 호수는 오늘도 문신에 열중이다. 전생의 사랑을 잊지 못해 그려대는 동그라미 동그라미.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그리움 춘천 44 ) 그대 곁에 다가설수 있는 한줄기 바람이고 싶어라 * 흔들리지 않고 크는 나무가 어디 있으랴. 고통 없는 행복이 있겠냐마는 나는 너에게 조용히 다가설 수 있는 그저 한줄기 소슬바람이고 싶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