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51 언제쯤이면 * 사진기와 함께한 시간이 꽤나 흐른것 같은데 화인더 속의 사물을 마주하며 셔터를 누르는 시간은 예전보다 점점 늦어만 진다. 숙련이 아닌 감성이기에 아직도 어눌거리는 말투와 몸짓. 언제쯤이면 그 느낌을 편안하게 옮겨 놓을 수 있을까.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49 踏花歸去馬蹄香 * “꽃을 밟고 돌아온 말발굽에 꽃향기가 그윽하다.”라는 옛 싯귀가 전해지는데 모처럼 제주의 바다풍경에 취해 머물다온 내 사진에서는 어떤 향기가 우러날까. 언제나 시선의 끝에는 * 언제나 이 만큼의 거리에서 그윽하게 바라보던 그대의 모습입니다. 당신은 조금도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2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46 하얀기억 * 내게 사진이란 눈과 감성으로 본 대상을 가슴에 간직했다가 꺼내놓는 작업이었다. 아니, 마주하면서 나누던 무언의 대화를 기록한 백지의 이미지였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40 그리운 어머니 * 아무리 윤색하려해도 아름다운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유년의 시간들. 골목길 어딘가에서 들려올 듯한 어머니의 따뜻한 음성. 이제 그 소리조차 사위어 가는 세월의 에움길에서 귀밑머리는 왜 안개 색을 닮아 가는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9 그대에게로 조금씩 다가가는 마음 하나 * 사랑이란 말을 쓰기 꺼릴 때 좋아한다는 말로 대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감정이 사랑을 싹틔우는 시작점인줄 알고 있기에 벌써 가슴이 떨려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36 그대는 언제나 설레임 * 바람이 일 때마다 다가오던 당신의 체취에 취해 한 번도 당신을 똑바로 바라볼 용기조차 없었습니다. 오늘 장미꽃 앞에서 불현듯 옛 기억 하나를 위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추억에 빠져듭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10.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25 예전엔 함께 했었는데 * 세상에 사랑앓이 한번 안 해본 사람이 얼마나 있으랴. 불쑥 그 사람 떠나 한 줄의 시어詩語에도, 한 소절 노랫말에도 눈물이 고이곤 했지. 떠나간 그리움을 한 장의 사진에 담는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2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17 나 또한 점하나 일뿐입니다. * 저 새가 허공에서 점 하나로 사라지듯 당신에게 조금만 멀어지면 나 또한 한 점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향기는 아직도 내 곁에 머물고 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1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114 그 사랑 *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더 이상 다가설 수도 없는 늘 이만큼의 거리에서 이름할 수 없는 그리움이 머물고 있습니다. 당신은 아직도 내 가슴속에 그런 사람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9.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87 촉촉한 그리움 * 그래. 가슴에 묻어둔 불씨 하나가 있었지, 다시는 지피지 못할 그 사랑을 위해 오늘 비내리는 연지蓮池에서 그대를 향한 촉촉한 그리움으로 보내지도 못할 연서를 쓴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2.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