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66 정말 둥근 강돌처럼 원만하고만 싶은데 * 삶의 여정을 들여다보니 상처투성이다. 긁힌 흔적 속에 세월과 인내와 배신 그리고 용서와, 감사함이 녹아 치유된 흔적도 보인다. 사물을 확대해 본다는 것은 관심이 증폭되었다는 뜻이며, 그 내면을 보고 싶다는 뜻 일텐데 세월이 흘러도 외면에..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2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65 그날의 우울한 빗물이 나를 슬프게 했다. * 텅 빈 호수를 바라보다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눈시울이 젖어들었는지 나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나를 슬프게 한 물새 한 마리의 외로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2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64 불빛이 떠오르는 푸른 밤의 풍경 * 어둠이 시작되면 호수건너 마을에 반딧불은 같은 작은 불빛이 하나 둘 살아납니다. 아마 어둔 골목길을 오롯이 지키는 보안등 이거나 저녁식탁이 준비된 정겹고 따뜻한 집이 한 채씩 있을 겁니다. 그 아스라한 불빛 하나가 꿈결처럼 떠오르는 푸른 풍경..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63 시를 쓰듯, 수묵화를 치듯 * 평면의 사진 속에서 너무 큰 의미나 철학을 기대하지 마라. 순수의 맑은 영혼은 감동이 아닌 감성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잠시 나를 잊고 시를 쓰듯 때론 수묵화를 치듯 셔터를 눌렀을 뿐이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62 돌아갈 곳이 있다는건 행복입니다. * 점인줄 알았는데 한 마리 새였습니다. 그가 어디로 가는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60 묵상默想의 시간 * 사위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안개도, 시간도, 어둠도 어쩌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지 모른다.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이 남긴 흔적 속에서도 강물은 흐르고 있었고 하루해는 어제처럼 지워지고 있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5
심창섭의포토에세이 259 호수 건너마을에 등불하나 외롭습니다. * 호수면 위로 서서히 어둠이 내린다. 어디선가 달맞이 꽃 기지개를 켜는 소리에 지금쯤이면 둥지로 돌아가는 백로의 날개짓 소리가 어둠속에서 들려 올텐데…….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8 달이 떠있는 푸른밤 * 초저녁의 어두움이 사진 속에서 푸른 물감으로 피어난다. 달빛에 만족할 수 없는 도시의 불빛들이 점점이 떠오르자 호수는 비로소 안정을 찾는다. 가끔씩 소양2교 서치라이트가 허공을 헤치고 삼각대에 몸을 의지한 사진기가 창을 연지 이미 오래되었건만 어둠이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3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7 춘천의 풍경 * 전시장에서 마주한 춘천사람들이 춘천의 풍경을 보며 이 아름다운 곳이 어디냐며 질문을 던진다. 차로 10분만 나서면 마주할 수 있는 풍경들인데 마당안의 풍경에 감탄하는 그 사람의 여유 없는 삶이 안타까워 진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55 조바심을 내었지만 운명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오리 떼는 바쁜 날개 짓으로 날고 백로는 여유로운 날개 짓으로 날아갑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대로 날 수 있는 자유가 있는데 날개 짓의 속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잠시라도 날개 짓이 없으면 하늘에서 내려와야만 한다는 숙명적 ..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