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 사진전 "부유의 풍경'(작가노트, 초청장, 신문기사) 시작노트 <개인전 " 부유의 풍경"> 寫眞으로 春川의 詩를 쓰다. - 전혀 낯설지 않은 안개가 수시로 도시를 품는다. 바람이 일때마다 안개덩이가 또 다른 안개 속으로 빠져든다. 오늘도 물기 먹은 도시는 파스텔조의 풍경만을 고집하고 안개 속에서는 형상들이 술래잡기를 반복하고 있.. 심창섭의 작품사진 2010.12.27
강원도 사투리 유감(강원일보 게재 오솔길 원고 1) * 강원일보 문화부에서 전화가 왔다. 매주 월요일에 게재되는 오솔길 집필진으로 선정되었으니 원고를 내란다. 주제도 자유이며, 내용도 마음대로 써보란다. ok싸인을 하고 원고지를 펼친다. 막상 원고지를 펼치고 보니 정말이지 머리가 하애지는것 같다. 쓴 소주잔을 부대며 사회를 향해 던지고 싶었.. 심창섭의 글 2010.10.12
수필 - 군자란 군자란(君子蘭) 沈 昌 燮 * 분무기로 샤워를 마친 화초에서 뿜어나는 싱그러움으로 상쾌한 아침이 시작 된다. 아내가 분무하는 물안개가 꽃잎 끝에 매달려 투명한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10여년 여기저기 남의 집을 떠돌다 평생 처음으로 내 집의 소유권을 인정받고 당당히 입성했던 그날의 기억이 새삼.. 심창섭의 글 2010.05.05
수필 - 봄내골 신선 봄내골 신선(神仙) 심 창 섭 산으로 울타리를 두른 춘천의 일출은 또 다른 경이로움이다. 어둠 속의 춘천을 깨우려고 밤새 도시를 기웃거리던 태양은 도시의 동쪽을 가로막고 있는 대룡산의 등허리를 헤치며 솟아오른다. 우유빛 그리움의 도시 춘천. 안개가 자욱이 깔린 의암호 건너편 중도마을의 미.. 카테고리 없음 2010.05.03
수필 - 부정유감(父情有感) 부정유감(父情有感) 심 창 섭 * 아이에게 손찌검을 했다. 아이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숨죽이며 흐느끼는지, 고통이나 수치감을 삭히는지 가끔씩 이불이 들썩거리는 모습이 문틈으로 보인다. 냉수를 한잔 들이키고 창밖 풍경을 무심히 바라보다보니 흥분된 마음이 서서히 진정되어.. 심창섭의 글 2010.04.27
수필 - 흔들리는 일상 흔들리는 일상 심창섭 오늘도 어제처럼 아침이 시작되고 있다. 밤새 어깨를 맞대고도 모자라 통로까지 넘쳐나던 차량들이 약속이나 한 듯 꼬리를 물고 쫓기듯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겨울방학 기간인데도 밖에서 노는 아이들조차 없는 도시의 아파트 주차장. 피아노의 검은 건반처럼 여기저기에 이 빠.. 심창섭의 글 2010.04.23
수필 - 팔불출(八不出) 팔불출(八不出) 심 창 섭 * “아빠! 왜 사이다만 먹으면 코에서 비가와? ” 하며 턱 앞에서 크고 초롱한 눈망울을 꿈벅이던 막내녀석이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다. 열흘에 한번씩 주는 1,000원의 용돈으로 올해 어버이날엔 제 엄마에게 8,000원의 거금을 주고 산 빨간 카네이션 꽃다발을 안겨 아내를 .. 심창섭의 글 2010.04.22
수필 - 손끝으로 다가오는 작은 행복 손끝으로 다가오는 작은 행복 심 창 섭 - 태를 자른 곳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고향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포근함과 그리움의 대명사이다. 그것이 내가 춘천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첫 번째 이유이다. 청년기에 잠시 타향 살이에서 젖은 손수건의 의미를 실감한 후 고향을 떠날 엄두를 못 내고 있.. 심창섭의 글 2010.04.22
산문 - 생강나무 생강나무 沈昌燮 “에이! 그놈의 동백꽃 때문에......” 점심시간, 커피자판기 앞에서 애꿎은 일회용 종이컵을 구겨 던지며 함대리가 묘한 웃음을 지으며 투덜댄다. 함께 커피를 마시던 직원들이 씨- 웃으며 주머니 속에서 속칭 배춧잎으로 불리는 만원권 다섯 장씩을 전해준다. 어제 생각지도 않게 마.. 심창섭의 글 201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