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45 떠나간 바람 뒤편에서 * 바람과의 만남을 위해 문설주에 풍경을 하나 달았습니다. 그런데 바람은 소리만 남긴 채 훌쩍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움만 켜켜이 쌓이는 나른한 오후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12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44 화두 * 별것도 아닌 풍경이라고 말씀하시겠지만 곁눈으로 보고 손끝 하나로 누른 단순한 돌덩이가 아닙니다. 순간적으로 뜨거워진 가슴 속에 던져진 못난 사진가의 시어詩語였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11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43 바람의 언덕 * 한 장의 사진에 모든 메시지를 집약하고 당신의 가슴을 흔들어 보겠다던 욕심은 꿈이었을 뿐입니다. 헛된 욕심으로 부풀었던 언덕에서 바람을 안고 서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10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42 벌써 떠나려는 봄입니다. * 봄도 벌써 떠날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철새만 계절을 오가는 줄 알았더니 철에 따라 피고 지는 식물들도 철새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곧 여름이 오듯 우리도 언젠가 이 땅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요.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09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41 가족 기념사진 * 세상사 모두가 그렇고 그런거 겠지요. 초침이 달려가는 사이에도 강물은 흐르듯 우리 또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시선과 생각조차 어긋나 잠시 후의 일도 가늠할 수조차 없는 삶이지만 함께 부대끼며 체온을 나누는 이 인연을 행복이라 자위해 보는 시간입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08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40 봄 바람 * 어디선가 바람일어 늦 겨울잠에 빠져있는 숲을 흔듭니다. 나무들이 술렁거립니다. 내 몸도 함께 흔들리며 깨어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자연은 또 다른 가르침을 일깨우는 말없는 스승이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07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39 오월의 풍경 * 봄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햇살이 눈부셔 잠시 고개를 숙인 사이 벌써 라일락 꽃향기가 다가왔다. 세월, 참 빠르기도 하지.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06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38 봄 음악이 흐르는 풍경 * 봄, 갈, 여름, 겨울 새 계절이 다가올 때마다 가만히 귀 기울이니 언제나 비발디 음악이 흐르고 있었구나.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05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37 봄 나들이 길에서 * 변덕스런 환경에 오월이 되어서야 안개꽃처럼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만났다. 조금은 무거운 듯한 겉옷을 벗어 어깨에 걸치고 비로소 늦봄의 향기를 맡는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04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336 봄꽃은 봄바람으로 피어납니다. * 때가 되면 꽃이 피듯 기다림이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꽃을 피운 건 시인의 언어도 화가의 붓질도 아닌 한 움큼의 햇살과 언제인지도 모르게 조용히 다가온 봄바람이었습니다. 심창섭의 포토에세이 201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