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초청 시화전 인사말(2016) * 가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빈 의자위에, 한권의 시집이 오롯이 놓여 있는 모습이 떠올려 집니다. 시인이 아니어도 시 한편을 써야 할 것 같은 가슴 설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먼저 원고지속에 갇혀있던 문자들의 바깥나들이를 주선해 주신 나미나라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처럼의.. 심창섭의 글 2018.08.15
어린이 백일장 공모전 심사평 심사평 초등학교 저학년부 * 원고지에 꼭꼭 눌러쓴 원고를 보다 이렇게 활자로 출력된 아이들의 생각을 엿보는 행위가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 글쓰기에 무관심한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우려를 했었는데 예상외로 응모 편수가 많아 흐뭇했다. 아이들이 열.. 심창섭의 글 2018.08.15
시로 쓰는 에세이- 젊은날의 동화(시와 소금2018 봄호 게재원고) 젊은 날의 동화 심창섭 * 무음으로 쏟아져 내리는 무한의 눈송이에 정신이 아뜩해진다. 어김없이 명치끝에서 꿈틀거리는 멍울 하나 내 젊음의 한 페이지 속에서 때로는 무용담으로, 때로는 아쉬움으로, 한 시절을 웅변하던 큐피드의 녹슨 화살촉이다. 언제이던가, 아득한 우주 저편에서 .. 심창섭의 글 2018.07.18
수필- ‘오수물 댁’ 셋째 사위 ‘오수물 댁’ 셋째 사위 樂涯 심 창 섭 *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휘는 상대를 부르는 호칭呼稱이 아닐까?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이름을 갖는 것을 당연시 한다. 아니 요즘은 태명台名이라며 뱃속에서부터 이름을 갖기도 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물 또한 모두 이름.. 심창섭의 글 2016.12.31
춘천의 상징물- 이대로 좋은가?(2016. 6 봄내소식지 칼럼) * 봄이면 춘천 전체를 노란색으로 물들이던 개나리꽃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그 많던 개나리꽃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개나리꽃으로 뒤덮였던 절개지와 뚝방, 호수변에는 언젠가부터 개나리 대신 노란 금계화가 도심엔 화사한 가로수 벚꽃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문득, 춘천.. 심창섭의 글 2016.12.23
스무숲 마을의 상징인 스무나무는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춘천봄내시정소식지 칼럼) 「스무 숲」마을의 상징인 스무나무는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걸까? * 문득, 뾰족한 가시를 세우고 있을 스무나무가 보고 싶어 「스무 숲」 마을을 찾았다. 마을의 이름이 될 정도의 나무라면 분명 어딘가에 무리를 이루고 있거나 상징적 보호목이라도 남아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 심창섭의 글 2016.12.23
춘천문협- 남이섬 시화전 개막 인사말(2016. 9. 30) * 안녕하세요. 춘천문인협회 회장 심창섭입니다. 가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권의 시집이 빈 의자위에 오롯이 놓여 있는 모습이 떠올려 집니다. 시인이 아니더라도 시 한편 정도는 써야 할 것 같은 가슴 설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먼저 원고지속에 갇혀있던 문자들의 바깥나들이를 주.. 심창섭의 글 2016.12.23
수필-낯익은 듯, 정말 낯선 듯(2016 강원문학 게재분) [수필] 낯익은 듯, 정말 낯선 듯 樂涯 심창섭 * 30년 동안의 질긴 인연을 무 자르듯 단칼에 잘라버렸다. 삶에 대한 반항이었는지, 아니 남은 세월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이었는지도 모른다. 외모지상주의의 세상에서 위장된 젊음이었지만 외형을 위해 가려움증도, 탈모증세도 감수하며 보낸 .. 심창섭의 글 2016.12.23